제1708화
‘내가 먼저 나서서 호의를 보였는데, 이 애송이가 거절했단 말이야?’
장씨 가문의 후계자 서열 1위로서 장현승이 언제 이런 모욕을 당해봤겠는가? 현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만약 소문이라도 나면,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는가?
9층에 있던 사람들은 임동현의 말에 깜짝 놀랐다. 그들은 장현승의 정확한 신분을 알지 못했지만 지존급 상급 고수의 보호를 받는다는 점에서 분명 대단한 신분을 소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놈이 어떻게 감히? 설마 모지리인 것은 아니겠지?’
장현승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임동현은 이미 짐을 싸서 떠날 준비를 했다. 그는 재빨리 손을 뻗어 임동현을 막았다.
“이봐요, 이렇게 하는 것은 좀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요? 내가 당신보다 나이가 몇 살 많은지 알아요? 당신에 비하면 당연히 어른일 텐데, 어찌 이렇게 무례할 수 있단 말인가요?”
장현승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저에게 볼일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여기 널리고 널린 게 사람 아닌가요? 그렇게 술을 마시고 싶으면 이분들과 한잔하면 되겠네요?”
임동현은 어이없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는 눈앞에 있는 사람이 장씨 가문 후계자 서열 1위라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 그리고 장현승이 이번에 온 목적이 바로 장천승의 죽음을 추적하기 위해서라는 것도 알지 못했다.
만약 알았다면 임동현은 여기서 쓸데없는 말을 하면서 그와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랑 술 한잔 같이 마시자고요!”
장현승은 굴하지 않았다.
“선약이 있어요!”
“그럼 선약을 미루세요!”
“그건 안 돼요! 이 일은 나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나는 이만 떠나야 합니다.”
“떠나고 싶다면 떠나도 좋아요. 다만 당신이 품에 안고 있는 술 단지를 두고 가세요. 그럼 다른 사람을 찾아서 마실게요. 이 조건을 들어준다면 가도 됩니다.”
장현승은 말을 마친 후, 임동현의 품에 안겨 있는 술독을 바라보았다. 그는 사실 이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도 몰랐다. 다만 임동현이 이렇게 소중히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과 오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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