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5화
”아닙니다. 제가 어찌 감히 이 자리에 앉겠습니까?”
방정국이 웃으면서 거절했다.
‘장난해? 조금 있으면 임동현 의원님도 오시는데 내가 그 자리에 앉으면 의원님은 어디 앉아야 해? 내가 일부러 의원님에게 밉보이려고 작정한 것도 아니고.’
지금 대하에서 임동현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송사민뿐이다. 아마 다른 두 신방급 수호자인 초웅주와 설강조차 임동현을 상대하기 힘들어할 것이다.
“총장님, 사양하지 말고 어서 앉으세요. 총장님 말고 상석에 앉을 자격이 있는 사람도 더 없습니다.”
육예준이 말했다.
“그래요, 총장님을 위한 자리인데 총장님이 아니면 누가 감히 그 자리에 앉을 수 있겠습니까?”
“다들 그만 하세요. 저는 절대 상석에 앉지 않을 테니. 누가 상석에 앉을 자격이 있는지는 좀 있으면 알게 될 거예요.”
방정국이 말했다.
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흠칫 놀랐다.
더 중요한 분이 온단 말인가? 방정국조차 존경하는 사람이면 절대 일반인이 아니라는 것을 뜻하는데 도대체 누구일까? 강남성에 그런 사람이 있었나? 아니면 윗선에서 보낸 사람일까?
방정국의 말이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던 그때, 쉰 넘어 보이는 중년 뒤로 두 어르신과 젊은이 몇 명이 대문을 통해 걸어 들어왔다.
낯선 얼굴의 등장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했다.
보통 연회에서 늦게 모습을 드러내는 사람일수록 신분이나 지위가 더 높았으니 말이다.
방정국보다 늦게 도착한 이들은 과연 무지한 것일까 아니면 정말 신분이 엄청난 걸까?
도착한 사람들을 본 방정국은 괜히 눈을 피했다.
그는 강남성 총장으로서 당연히 그 사람들을 알고 있었다.
제일 앞에 선 중년은 며칠 전 찾아와 그를 포섭하려고도 했었다.
그들은 바로 강남성 여러 세력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 은세가문인 공씨 가문 사람들이었다.
앞장선 사람은 바로 공씨 가문의 책임자인 공재근, 용방 최고 고수이다.
공재근은 공씨 가문의 어르신 두 분과 직속 후배들을 데리고 곧장 메인테이블로 다가갔다.
“저한테 남긴 자리인가요? 여기 앉으면 되죠?”
공재근이 상석을 가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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