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6화
방정국은 공재근의 말을 듣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임동현이 곧 도착해 모든 은세가문에게 대하를 건들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공씨 가문 사람들을 압살할 텐데 굳이 곧 죽을 사람과 싸움을 벌일 필요가 있겠나 싶어 방정국은 웃으면서 말했다.
“공재근 씨, 오늘까지 살아남으시고 다시 저랑 얘기하세요, 그럼 제가 들어줄지도 몰라요.”
“그게 무슨 뜻이죠?”
공재근이 의문의 얼굴로 물었다.
“무슨 뜻인지는 이제 곧 알게 될 거예요. 그리고... 먼저 경고하는데 이 자리는 당신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에요. 저는 분명 귀띔해 줬어요!”
공재근이 다리를 내려놓고는 실눈을 뜨며 방정국을 바라봤다.
강남성 총장의 자리까지 앉은 방정국은 절대 바보가 아니었다, 아무 이유 없이 그 말을 할 이유도 없었고 말이다.
‘그럼 도대체 누가 온단 말인가? 설마... 대하 고위직?’
공재근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만약 방정국이 정말 대하의 고위직을 불렀다면 상황이 좋지 않을 듯싶었다.
공씨 가문은 은세가문이나 세력 중에서도 겨우 중 등급에 속했다. 그렇기 때문에 랭킹 순위가 비교적 낮은 강남성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절대 대하 고위직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싶지 않았다.
대하에서 랭킹 순위가 비교적 높은 성이나, 서울과 마성 같은 큰 도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마땅하다. 강남성 같은 곳 따위에는 신경 쓸 여력도 없을 것이라고 공재근이 생각했다.
공재근은 한참 고민을 하더니 이내 마음이 다시 홀가분해졌다.
‘대하 고위직이 오면 어때? 그 어떤 규칙이나 법을 어긴 것도 아닌데 뭐 어떻게 하기라도 하겠어? 내가 법을 어겨도 송사민이 죽은 후가 될 거야. 그때면 법을 어기는 사람이 우리 공씨 가문 사람들뿐이 아닐 텐데 말이야.’
공재근은 점점 긴장이 풀렸다. 그는 방정국을 뚫어지게 쳐다봤는데 방정국은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네 실력이 막강한 건 알겠는데 내 뒤를 봐주고 있는 사람이 더 대단하다고. 네가 날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게다가 공씨 가문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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