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5화
정체를 이미 다 들킨 마당에 임동현은 연기를 그만두기로 했다. 황보희월처럼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솔직하게 대하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았다.
“희월 씨가 이미 알아챘다면 저도 변명하지 않을게요. 맞아요, 제가 바로 은면이에요. 하지만 저는 아직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희월 씨도 비밀을 지켜줘요.”
임동현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왜요? 남들은 보통 주목받지 못해서 안달이던데요? 반대로 동현 씨는 주목받지 않기 위해 안달인 것 같아서 이해가 안 돼요. 그리고 동현 씨는 아무리 가려도 그 빛을 가릴 수 없을 거예요.”
황보희월은 예쁜 눈을 크게 뜨고 임동현을 바라봤다. 그녀는 임동현이 왜 실력을 숨기려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주목받기 싫을 뿐이에요. 그리고 제 나이랑 실력이 맞지 않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더 주목받을 수 있는 거죠. 지금까지 그 누구도 이룬 적 없는 것을 이뤘으니. 22살의 신방급 상급이라니 너무 대단하지 않아요? 아마 두 번 다시 같은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 거예요.”
황보희월이 숭배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임동현의 실력은 그녀의 할아버지와 같았고 나이는 그녀보다도 적았다. 이것 참 놀라운 일이 아니겠는가?
“아니에요! 숲보다 큰 나무는 바람이 쓰러뜨린다는 말이 있잖아요. 만약 제 정체가 밝혀진다면 수많은 세력들이 저를 적대를 당할 거예요. 저는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겸손해져야 해요. 알겠어요?”
임동현이 말했다.
“숲보다 큰 나무는 바람이 쓰러뜨린다라... 그건 동현 씨가 성장하기 전 일에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잖아요. 어떤 바람이 동현 씨를 쓰러뜨리겠어요. 신방급 상급은 이 세상 최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 할아버지는 90세가 될 때까지 수련했는데 아직도 신방급 상급이에요.”
“희월 씨, 그건 아니에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이 있잖아요. 크리스 솔트가 크리스 가문에 신방급 장성인 송 어르신보다 더 강한 사람이 있다는 말을 한 적 있어요. 만약 그런 사람에게 제 정체를 들킨다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