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7화
“모세와크 님, 저도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요. 오늘 한 번만 허락할게요! 앞으로 다시는 귀찮게 굴지 말아주세요.”
조현영이 허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건 현영 씨한테 달렸어요. 오늘 나를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느냐에 달렸단 말입니다! 내가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내면 현영 씨와 현영 씨 주위 사람들도 모두 득을 보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미리 미안하다고 말해둘게요.”
모세와크가 와인을 따르며 말했다.
“허락한다고 했잖아요, 더 이상 뭘 바라시는 거죠?”
“이따가 차근차근 알려줄게요, 뭘 바라는지! 우선 한잔하시죠!”
모세와크가 말하면서 들고 있던 와인잔을 건넸다.
“저는 술 안 마십니다!”
조현영이 거절하자 모세와크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현영 씨, 그렇게 말하면 제 체면이 서지 않는걸요?”
“전... 전 술 못 마셔요!”
조현영이 머뭇거리며 설명했다.
“오늘 이 술은 마시고 싶든 마시고 싶지 않든 마셔야 하는 거예요. 여기까지 온 걸 헛수고로 만들 참인가요? 현영 씨를 가졌다고 해도 내 심기가 불편해지면 각오해야 할 겁니다.”
“당신...”
조현영은 화가 나서 모세와크를 노려보았지만 그는 여전히 사악하게 웃고 있었다.
조현영은 떨리는 두 손으로 술잔을 건네받을 수밖에 없었다.
모세와크는 기회를 놓칠세라 술을 건네받는 조현영의 손에 살포시 손을 대었다. 조현영은 깜짝 놀라 술잔을 놓칠 뻔했다.
“음! 좋아, 살결이 부드럽고 향긋하네.”
모세와크는 손을 코끝에 대며 말했다.
조현영은 모세와크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손에 든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
마시자마자 목구멍이 따가운 느낌이 들었다. 도수가 높은 와인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평소 중요한 자리에 참석할 때도 그녀는 도수가 낮은 술만 입에 조금 댈 정도였다. 하지만 술이 약한 정도는 아니었기에 마시자마자 취하거나 기절하지는 않았다.
조현영은 와인잔을 내려놓고 눈을 감으며 말했다.
“서둘러요! 오늘 딱 한 번입니다. 당신 같은 사람은 분명 잠자리를 가질 여자가 부족하지 않을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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