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3화
황보건하 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넋 놓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황보희월은 농담이 아닌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희월아, 물러서. 가문의 생사가 달린 큰일은 여자인 네가 끼어들 수 있는 게 아니야.”
황보정웅이 말했다.
“아버지, 저를 믿어주세요. 저는 절대 가문으로 장난치지 않습니다. 저희에게 있어서 이건 절호의 기회라고요. 한 번 놓치면 다시는 이런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 겁니다.”
황보희월이 말했다.
“너 정말...”
황보정웅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황보희월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 말한 이상 분명 확실한 근거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대하 천교 성회가 진행될 때 뭔가를 발견했을 지도 모른다.
“희월아, 네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무엇이냐? 대하와 황보 가문을 하나로 묶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도 피하지 못할 거야.”
황보건하가 황보희월을 보며 말했다.
황보희월은 마음이 점점 조급해졌다. 그녀도 황보건하를 설득할 수 있는 이유를 아직 못 찾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임동현의 실력이 얼마나 막강한지 알고 있었지만 대외적으로 알릴 수는 없었으니 할아버지를 설득할 길이 없었다.
모든 사람들은 황보희월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황보 가문의 모든 걸 걸려고 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할아버지, 제발 저를 믿어주세요.”
황보희월은 한참 고민하다가 끝내 이 한 마디밖에 내뱉지 않았다.
“난 너를 믿어. 하지만 황보 가문의 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너를 믿겠어? 이는 우리 개개인뿐만 아니라 황보 가문 전체의 미래가 달린 문제야. 네가 대하를 지지하고 싶다면 모두를 설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해. 하지만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미안해. 나는 네 의견을 들어주지 않을 거야.”
황보건하가 말했다.
황보희월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황보 가문의 일원으로서 이대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것을 눈 뜨고 보고 있을 수만 없었다.
“할아버지, 그게... 저는 임동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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