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6화
54개의 특제 은침이 순식간에 임동현 앞으로 날아왔다. 사면팔방이 전부 막히고 하무열은 어느새 그의 머리 위에 나타났다. 하무열은 모든 힘을 주먹에 담아 임동현의 정수리를 향해 휘둘렀다. 신방급 장성의 고수를 상대로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세 사람의 협력은 아주 완벽했다. 임동현이 도망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땅속이었는데 그는 땅을 뚫을 만한 기술이 없었다. 당씨 가문의 은침이 임동현의 옷깃에 닿고 하무열의 주먹이 임동현의 머리카락에 닿으려는 순간, 세 사람은 기쁜 표정을 지었다.
‘혹시 성공하는 건가? 신방급 장성도 별 볼 것 없군. 기세만 강했지 전혀 두려워할 것 없어. 인간의 몸으로 아무리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도 한계가 있고 상처를 입기 마련이니 심장, 머리와 같은 곳을 공격당한다면 분명히 죽게 될 거야. 만약 임동현을 죽일 수 있다면 평생 자랑거리로 남겠어. 세 명의 신방급 상급이 한 명의 신방급 장성을 죽였다니, 이는 두 번 다시 존재하지 않을 전적이야. 비록 습격이기는 하지만 그 상대가 실력이 막강한 신방급 수호자이니 아무도 그 정당성을 의심하지 않을 거야. 무도가의 세계에서 결과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 과정이 어떻든 역사는 승자가 써내려가는 것이니.’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잠시, 세 사람의 표정은 급속도로 굳어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방금 전까지만 해도 제자리에 서 있던 임동현이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럴 수가?’
세 사람은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바닥과 하늘을 포함한 사면팔방이 전부 막혔는데 도대체 어떻게 도망을 갔다는 말인가?
하무열의 전력을 담은 주먹은 표적을 잃기는 했지만 미처 거두지 못하고 바닥으로 향했다. 그는 바닥에 닿기도 전에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왜냐하면 그는 마침 임동현이 서 있던 자리에 있었고 당씨 가문의 신방급 후기가 전력을 다해 시전한 폭풍 이화침 54개가 그의 몸에 닿았기 때문이다.
퍽퍽퍽퍽퍽!!!
곧이어 폭발음이 들려오고 독소를 담은 피가 흩날리기 시작했다.
“아아악!!”
하무열은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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