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6화
세 사람은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임동현과 운서는 웃고 떠들며 수다를 떨었지만 황보희월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가끔 운서가 한마디씩 물음을 던질 때마다 짤막하게 대답할 뿐이었다.
그녀는 아직 임동현이 자기에게 어떤 태도를 보일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아침 내내 조심스러웠고 눈앞의 신방급 장성의 미움을 살까 봐 두려웠다.
황보희월은 아직 임동현이 신방급 장성의 레벨을 넘어 다음 경지에 오른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두려움 때문에 공황 상태에 빠져버렸을지도 모른다.
신방급 장성과 반보초신급은 말 그대로 반보 레벨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실력은 천지 차였다.
임동현도 황보희월의 달라진 분위기를 알아차렸지만 아랑곳하지 않았고 그녀에게 먼저 말을 걸지 않았다.
그는 따로 시간을 내어 그녀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었다.
‘반반하게 생긴 얼굴을 믿고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일러둘 거야.’
임동현에게는 아무리 예쁜 얼굴도 통하지 않았다.
“동현 씨,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 우린 이만 수업 다녀올게.”
아침 식사를 마친 운서가 수저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고 황보희월과 함께 일어섰다.
황보희월은 어서 이 숨 막히는 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임동현의 소리 없는 압박에 그녀는 온몸이 불편했다.
임동현과 같은 대단한 인물은 굳이 그녀를 겨냥하여 어떤 액션을 취하지 않아도 굳은 얼굴, 차가운 눈빛으로 힐끗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그녀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이때, 임동현이 생각 끝에 입을 열었다.
“내가 학교까지 태워다 줄게! 요 며칠 동안 하는 일도 없고 한가하니, 너무 심심하더라고.”
“그래! 좋아, 빨리 가자.”
운서가 신이 나서 소리 질렀다. 그녀는 임동현과 1분 1초라도 더 같이 있고 싶었다.
임동현은 운전하여 청목대학교 게이트 앞에 도착했는데,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어리둥절해졌다.
‘이게 무슨 상황인 거야?’
청목대학교 게이트 앞은 학생들로 가득 찼는데, 적어도 수백수천 명은 되어 보였다!
그리고 이곳에 모인 학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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