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5화
지름이 5킬로미터에 달하는 혜성은 아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했지만 임동현이 온몸으로 막아내자, 즉시 파괴되어 무수히 많은 작은 운석으로 산산이 조각났다. 그 운석 조각들은 대기하던 송사민 등 무도가들에 의해 재차 파괴되었다.
비록 일부 운석 파편들이 지구로 떨어졌지만, 그 파괴력은 극히 저하되었다. 그것은 마치 핵폭발이 불꽃놀이 정도로 된 수준이었다.
불꽃놀이 현장 같은 상황은 위성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구까지 전해졌다.
무도가의 파워는 다시 한번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임동현의 파워는 지켜보던 일반인들뿐만이 아니라 송사민 등 반보초신급에 진입한 강자들마저 가슴이 철렁 내려앉게 했다. 임동현의 파워는 이미 그들을 한참이나 앞섰다.
만약 임동현이 없었다면 많은 사람이 생사를 불문하고 단체로 돌진한다고 해도 이렇게 체적이 크고 속도가 빠른 혜성을 막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에 불과했을 테니까.
그들은 속으로 임동현이 도대체 어느 경지에 이르렀는지 추측하고 있었다.
조상님들이 그렇게 중시했던 큰 재난이 이렇게 간단하게 지나가다니, 이건 재난이 아니라 오히려 하늘의 장난 같았다.
전 세계에 환호성이 울려 퍼졌지만, 임동현은 아무런 기쁨도 느끼지 못했다.
그는 그저 굳은 표정으로 허공에 서서 혜성이 다가왔던 방향을 바라보았다.
아래에 있던 무도가들은 조각난 혜성 파편을 처리한 후 임동현이 더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곳이 어딘지 알 수 없었다.
이미 혜성의 위협은 해제되었으니, 그들은 큰 재난도 무사히 넘겼다고 생각했다.
오늘날 전 세계가 한마음이 되어 축하하고 있는데, 임동현은 왜 아직도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일까?
송사민이 먼저 성큼 날아 임동현의 곁으로 가자, 곧이어 다른 무도가들도 따라왔다.
“임동현, 왜 그래? 뭐가 잘못된 거야?”
송사민이 물었다. 그리고 다른 무도가들도 모두 임동현을 쳐다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임동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차분하고 숙연한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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