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5화
계우진은 팔각신함 지휘실에 서 있었고 그의 소리는 팔각신함의 확성기를 통해 임동현 등 사람들의 귀에까지 들렸다.
“임동현, 눈치껏 나에게 주혈주를 돌려주고 순순히 내가 노예의 인장을 찍는 것을 받아들이거라! 그렇지 않으면 오늘이 지구가 멸망하는 날이 될 것이고 너는 지구를 멸망시킨 장본인이 되어 억만 명 지구인들의 원망을 사게 될 것이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팔각신함의 한 귀퉁이에서 웅응제국과 가장 가까운 도시를 향해 레이저 대포를 발사했다.
“쿵!”
도시 전체가 순식간에 먼지로 뒤덮였다. 거의 십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소리 없이 레이저 대포의 위력에 재로 변했다.
임동현의 눈빛이 섬뜩하게 변했고 그는 마음속에서 화가 치밀기 시작했다.
그는 그들이 이렇게 무모하게 행동할 줄은 정말 몰랐다. 계우진의 말 한마디에 도시 하나가 그렇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그의 한 마디에 십만 명에 가까운 목숨이 달리했다.
임동현의 뒤에 서 있던 웅응제국의 고위층 인사들은 눈시울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팔각신함을 노려보았다.
“임동현, 이것은 너에게 주는 교훈으로 해두지. 이 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너 때문에 죽었다. 만약 네가 순순히 노예의 인장을 찍게 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어서 네가 노예의 인장을 받아들일 때까지 나는 1분마다 한 개 도시를 파괴할 것이다. 네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 우리가 말하는 사이에 지금도 이미 30초가 지났구나.”
계우진의 목소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
“동현 님, 절대 주혈주를 넘겨주지 마세요. 저희는 차라리 죽을지언정 대대로 저놈의 노예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후손들의 원망을 사면 안 됩니다.”
이때, 한 신방급 수호자가 입을 열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임동현, 주혈주는 절대로 넘겨줘서는 안 된다! 이것은 분명히 저들에게 매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것을 손에 넣고 있으면 적어도 우리에게는 아직 쓸만한 카드 한 장이 남아있는 셈이야.그것마저 넘겨주면, 우리는 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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