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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4화

“지구의 위치와 소식을 모두 가문에 전했다고? 그 사람들이 여기까지 오려면 얼마나 걸리는데?” 임동현이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 “은하전함의 속도라면 길어서 세 달이면 충분히 도착해. 그때 만약 내가 죽었다는 걸 확인하면 홧김에 지구를 모조리 깨부술 거라고. 아무도 살아남지 못할 거야.” 계우진이 빠르게 대답했다. 사실 그의 대답에는 진실과 거짓이 섞였다. 가문에게 소식을 전한 건 맞지만 계우진은 계씨 가문에서 원주민 행성까지 공격하게 할만한 가치가 없었다. 그가 죽는다고 해도 계씨 가문에서는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다. 계우진의 지위는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가 계씨 가문의 도련님인 건 맞지만 재능이 가장 뛰어난 젊은이가 아니었고 가문의 경쟁에서 항상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아니면 그는 원주민 행성에 노예의 인장을 찍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은하계 주위에서도 맴돌지 않았을 것이다. 원주민 행성에 노예의 인장을 찍으면 계우진은 가문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을 것이다. 천부적인 재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가주의 자리를 노려볼 만했고, 잘하면 은하계 주인 자리까지 앉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지지리 운도 없지, 계우진이 만난 첫 원주민 행성에는 행성급 장성 실력의 임동현이 있었다. 은하계 중심지역에서 계우진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주위를 정찰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물론 원주민 행성을 찾은 사람은 천에 하나 있을까 말까 했지만 행운이 주어져 성공적으로 노예의 인장을 찍으면 모두 가문이나 세력의 일인자로 거듭났었다. 하지만 계우진에게는 행운이 아닌 악운이 주어졌다. 원주민 행성을 정복하기는커녕 오히려 공격을 당한 건 전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임동현은 계우진의 말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계씨 가문의 사람들은 과연 3개월 안에 도착할 수 있을까? 계씨 가문의 실력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계우진이 데리고 있는 사람들로만 봤을 땐 절대 호락호락한 가문이 아닐 것 같은데 말이야. 자칫하면 지구는 정말 멸망할 수도 있어. 먼저 계우진을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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