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2화
임동현은 워낙 정신력이 대단했기에 한 번 보거나 들은 내용은 절대 까먹지 않는다.
그는 늙은이가 얘기한 이름과 그들이 사는 곳을 기억해두고는 지구의 문제가 해결되면 반드시 그들을 찾아가 구하리라 다짐했다.
“나머지는 임동현 씨에게 부탁할게요. 우리는 할 수 있는 데까진 다 했어요. 임동현 씨도 자신을 가져요. 당신의 잠재 능력은 전 우주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대단해요. 게다가 시스템의 도움까지 있으니 꼭 기적을 만들어내리라 믿어요.”
늙은이의 모습은 점점 흐려져 갔다.
임동현은 늙은이가 곧 사라질 것 깨닫고는 마지막으로 그에게 물었다.
“어르신이 계신 시공간에서 계우지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계우진은 지구에 노예의 인장을 찍고 승승장구했어요. 계씨 가문의 가주로 거듭났을 뿐만 아니라 기세를 이어가 수많은 인재를 제치고 은하계 주인의 자리까지 앉게 되었어요. 내가 죽기 바로 직전에는 실력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하죠. 사실 계우진의 잠재 능력은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에요. 다만 지구 인류의 잠재 능력을 모두 흡수했기에 그만큼 할 수 있는 거죠.”
늙은이가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계우진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거예요.”
임동현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럼 임동현 씨... 나는 이만 갈게요.”
말을 마친 늙은이는 그렇게 임동현 앞에서 사라졌다.
임동현은 순식간에 잠에서 깼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방금 그가 겪은 일이 사실인지 아닌지 헷갈리기 시작해 머리를 툭툭 쳤다.
사실이 아니라고 하기엔 모든 것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머릿속에 남아있었다.
“동현 씨, 왜 그래? 괜찮아?”
운서가 물었다.
임동현이 갑자기 침대에서 일어난 바람에 옆에서 자고 있던 운서까지 잠에서 깨버렸다.
“괜찮아. 운서야, 얼른 자.”
임동현이 그녀를 다독였다.
“동현 씨, 혹시 악몽 꾼 거 아니야?”
“응. 조금 이상한 꿈을 꾸긴 했어.”
“괜찮아, 내가 항상 옆에 있어줄게.”
운서가 임동현을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녀의 따뜻한 품을 느끼며 임동현은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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