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3화
열흘의 시간이 지나간 뒤.
지구는 심각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이제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사이버로부터 은하계의 방대함을 알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맨몸으로 우주를 날아다니는 외계인의 존재를 확인했고 심지어 주먹 한 방으로 작은 행성 하나쯤은 가뿐히 날릴 수 있는 그들의 힘까지 알게 되었다.
그 외 수많은 영상들도 사이버에서 떠돌며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었다.
그들은 마치 판타지 영화라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은하계에 대한 이해가 점점 더 깊어짐에 따라 지구인들은 그들이 사는 이 지구는 은하계 변방의 작디작은 행성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외부 세계는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했고 지구는 우주에서 그야말로 사막의 모래알, 바다의 물 한 방울과도 같이 하찮은 존재였다.
그 때문에 그들은 자신의 실력을 올리는 데에 노력을 쏟아부어 언젠가는 지구를 떠나 거대한 우주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기를 바랐다.
그때.
계씨 가문의 은하전함이 태양계에 접근하고 있었다. 지구에 한층 더 가까워진 것이다.
조현영은 DNA 약을 사용해 잠재력을 깨워 짧은 시간 내에 이미 호방 대열에 진입했다. 임동현이라는 우주 영주급 장성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최근 임동현은 늘 계씨 가문 사람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 단 한 시라도 경각심을 낮춰선 안 된다.
상대를 발견한 동시에 즉시 그들을 막아내 지구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아니면 전투에서 수많은 죄 없는 백성들이 화를 입게 될 테니 말이다.
지구는 이런 거대한 전투의 여파를 견뎌낼 수가 없다.
임동현이 조현영을 가르치고 있을 때, 돌연 그의 이마가 찌푸려졌다.
이어 그는 말 한마디만 남기고 순식간에 사라졌는데, 그가 남긴 말 한마디는 오래도록 조현영의 귀가에 울렸다.
“현영 씨, 먼저 혼자 연습해요. 난 처리할 일이 있어 가봐야 해요. 금방 돌아올게요.”
그 말을 들은 조현영은 사방을 둘러보며 임동현을 찾았으나 그 어디에서도 그의 그림자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은하전함 통제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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