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7화
임동현은 눈앞의 거대한 은하전함을 보며 이마를 찌푸렸다.
변방 지대 원주민!
또 변방 지대 원주민!
그는 정말이지 그 칭호를 듣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딱히 반박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무릇 은하계 중심에서 온 사람이라면 실력이 어떠하든 다짜고짜 그들을 변방 원주민이라고 부른다.
자신의 우월감을 과시하는 것이다.
“너희들이 계우진의 가족들이야?”
임동현이 물었다.
“맞아! 우리가 바로 은하 제국 8대 가문 중 하나인 계씨 가문 사람들이야. 난 계우진의 둘째 할아버지고! 보아하니 넌 항성급 전력을 갖고 있는 듯하니 우진이가 네 손이 죽은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구나.”
계주건이 대답했다.
이어 그는 큰 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다만! 어찌 됐든 계우진은 우리 계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야! 그가 아무리 천인공노할 죄를 지었다고 해도 그 처벌은 우리 계씨 가문만이 집행할 수 있어. 너 따위가 할 일이 아니란 말이지. 대체 무슨 용기로 감히 우리 계씨 가문 사람을 건드린 거야?”
그들이 대체 어떻게 계우진의 죽음을 알게 되었단 말인가?
임동현은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
계우진은 이미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다시 소식을 알릴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이들에겐 아마 지구인들이 모르는 연락 방식이 존재할 것이다. 하여 계우진의 사망 소식이 자동으로 저들에게 전해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들 어쩌겠는가?
임동현은 계우진에게 손을 댄 이상, 저들이 알게 되는 건 별로 두려워하지 않았다.
“계우진 그 몹쓸 놈은 우리 지구인 10만 명을 죽였어. 그놈의 목숨만 목숨이고 우리 지구인들의 목숨은 목숨도 아니야? 네 논리대로라면 너희 계씨 가문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죽여도 되지만 다른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거지?”
임동현이 분노 섞인 얼굴로 말했다.
“하하하... 정확히 말했어. 그게 바로 우리 가문의 논리야. 우리 계씨 가문 사람이 너희 원주민을 죽이는 건 너희들의 영광이고 너희들이 마땅히 감사해야 할 일이야. 하지만 너희가 감히 우리 가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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