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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순식간에 허공에는 정적이 흘렀다. 임동현은 왼손으로 야수의 발을 잡고 오른손으로 계주건의 가슴팍에 쇄공장을 날린 채로 허공에 가만히 서 있었다. 두 사람은 그 누구도 먼저 움직이지 않았다. 임동현은 온몸이 너덜너덜했고 옷에 핏자국도 가득 묻어있었다. 이를 본 황보희월은 가슴을 졸였고 송사민과 다른 지구 강자들도 잔뜩 긴장했다. 두 사람의 전투는 지구 수백억 명의 생사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계중원과 계서월은 진작 도망갔기에 어디서든 그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계주건은 임동현을 잡아먹으려는 듯 핏빛이 도는 큰 눈으로 그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하지만 그의 눈에서 핏빛이 서서히 사라지더니 그를 감싸고 있던 빨간색 기체의 야수도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우욱!” 계주건은 피 한 모금 토해내더니 기운이 급격히 약해졌다. 그제야 그는 비로소 분노의 감정에서 빠져나와 정신을 차리고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을 보였다. ‘블러드 약을 사용해서 얻은 상고폭룡의 파워가 약효가 지나기도 전에 파괴되었다니? 은하계에서도 귀하다는 블러드 약을 들이키고 반보영주급의 전력으로 거듭났는데도 내가 실패했단 말이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계주건이 무슨 말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그가 입을 벌리는 순간, 피가 끊임없이 솟구쳐 나왔다. 임동현은 쇄공장으로 방어를 뚫고 그의 심장을 부숴버렸다. 아무리 계주건 같은 영주급 강자라고 해도 심장이 부서지는 부상은 견딜 수 없었다. 게다가 그는 어차피 죽을 목숨이었다. 블러드 약의 약효가 지나면 그를 기다리는 건 죽음밖에 더 없다. 계주건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임동현을 뚫어지게 쳐다보기만 했다. 기운이 약해져 힘이 풀리면서 계주건은 서서히 눈을 감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허공에 몸져누웠다. 은하계를 휩쓸어 다니던 계씨 가문의 이인자는 그렇게 은하계 변경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캑캑...” 임동현은 기침을 잇따라 하기 시작했다. 계주건의 죽음을 확인하고서 그는 한시름을 놓게 되었다. 쇄공장이 아니었으면 그는 어쩌면 정말 계주건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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