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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늑대과 아니야?

치타가 비명을 질렀고 머리 위의 유리 조각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강지연은 또다시 술병을 내리쳤다. 치타는 눈앞이 아찔해지며 무릎을 꿇고 쓰러졌다. 조금 전 외투가 벗겨지고 남자들이 달려들어 소파에 짓눌렀을 때 강지연은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치타가 뺨을 후려치고 위에 올라탔을 때 강지연은 진심으로 죽고 싶었다. 연주형은 가라고 했지만 강지연은 울분을 삼킬 수 없었다. 손에 든 술병이 칼이었다면 강지연은 치타의 얼굴을 수없이 찔러 갈기고 싶었다. 남자의 비명과 함께 유리병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으며 술과 유리 조각, 그리고 피가 뒤섞여 얼굴을 흠뻑 적셨다. 곧 싸늘한 피비린내가 방 안 가득 퍼졌다. 경비원들도 한쪽으로 물러나 강지연의 미친 짓을 고스란히 지켜봤다. 그 순간의 강지연은 사나운 야수로 다시 태어난 듯했고 그건 민해윤조차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그간 함께 다니며 억울한 일도 많았지만 강지연은 언제나 참아냈는데 오늘만큼은 더는 참지 않았다. 피비린내가 짙어지자 방 안의 상황은 분명해졌다. 북성의 세 도련님들이 지켜보는 자리인 만큼 강지연도 그동안 쌓인 분노와 수모를 단번에 되갚아 줄 수 있었다. 민해윤은 강지연을 막지 않았고 결국 연주형이 뒤에서 팔을 붙잡았다. 강지연은 여전히 미친 듯이 버둥거렸기에 두 손으로는 제압할 수 없어 연주형은 힘껏 끌어안아 품에 가뒀다. 연주형은 낮은 목소리로 귀에 속삭였다. “이런다고 화가 풀려? 그러다가 손만 다치니까 힘 아껴. 저 자식은 우리한테 맡기고.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비참하게 만들어 줄게.” 강지연은 여전히 거친 숨을 몰아쉬었지만 연주형의 품 안에서 조금씩 이성을 되찾아 갔다. 문가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기천우는 얄미운 웃음을 띠며 옆의 진우현을 보았다. “저 아가씨, 늑대과 아니야?” 진우현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시선이 서로 끌어안고 있는 강지연과 연주형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진우현의 눈동자는 깊고 차가웠다. 잠시 후 연주형은 경비원들에게 몇 마디를 남기고 강지연과 민해윤을 데리고 나왔다. 문 앞에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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