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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말과 속마음이 다르다

강지연은 그 말을 마치자마자 몸을 돌려 문을 열고 나갔다. 진우현의 깊고 그윽한 눈썹이 아주 약간 일렁였다. 마치 어두운 조류가 조용히 솟아오르는 듯했지만 수평선은 고요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다시 담배를 두어 모금 빨아들이고 손에 들고 있던 담배꽁초를 멀리 떨어진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 강지연이 룸으로 돌아와 자리에 앉자마자 진우현 또한 문을 열고 룸으로 들어왔다. 양명훈은 차례로 두 사람에게 시선을 던지며 묘한 상상에 잠겼다. 이후의 식사 자리에서 진우현은 다른 고위 임원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지만 강지연은 단 한마디도 더 하지 않았고 마치 모든 것에서 유리된 듯 겉도는 느낌이었다. 그날 퇴근 후, 강지연은 자신이 살고 있는 월세방으로 돌아와 곧바로 침대에 누웠다. 그녀는 침대 안쪽으로 고개를 돌려 침대 머리맡에 붙어 있는 서효진의 사진을 쏘아보며 이를 악물었다... 밤새도록 강지연은 잠들지 못했다. 민해윤을 따라 그 바닥에 발을 들인 후 한 달 넘게 수많은 권력과 재력을 가진 남자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곰곰이 생각했다. ‘진씨 가문 말고 도대체 누구에게 의지해야 서효진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밤새도록 고민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하지만 강지연은 우선 DG 회사부터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어차피 매달 4백만도 안 되는 월급으로는 그녀의 머리 위에 짓눌린 매달 6천만의 거액 빚을 갚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으니까. 그녀는 재빨리 사직서를 작성해서 재무부 팀장인 전미영에게 보냈다. 하지만 30분 후, 그녀는 양명훈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지연 씨, 왜 사직하겠다는 거야? 잘 다니고 있었는데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야?” 강지연은 양명훈이 직접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상무님, 개인적인 사정입니다. 회사에 더 이상 다니고 싶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기억하기로는 지연 씨는 윗분 추천으로 들어온 거로 알고 있는데, 그분께 사직 얘기는 했어?” 양명훈은 이전에 강지연이 누구의 추천으로 들어왔는지 알지 못했지만, 어제 식사 자리를 겪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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