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화 선입견
“왜 그래요? 다들 취했어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왔고 인사팀 임 상무가 입을 열고 물었다.
임 상무는 강지연의 상태가 더 차분한 것을 보고 먼저 그녀에게 물었다.
연주형과 진우현은 맨 뒤에 서서 사람들 사이로 강지연을 바라보았다.
강지연은 얼굴색이 창백하고 눈빛이 냉담했다. 임 상무의 질문에 귀가 먹은 것처럼 아무 대답하지 않았다.
연주형이 다가가 자세히 묻기도 전에 계속 주변 사람들에게 붙잡혀 있던 장유림이 먼저 소리쳤다.
“저 여자 정신 나간 거 아니에요? 제가 농담 좀 했다고 제 얼굴에 포크를 던졌어요. 제가 피하지 않았다면 벌써 얼굴에 구멍이 뚫렸을 거예요.”
임 상무가 미간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돌려 강지연을 호통쳤다.
“강지연 씨,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강지연 씨가 먼저 손을 댔어요?”
장유림이 여전히 성질을 부리며 말했다.
“제가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목격했어요. 마침 대표님도 계시니 이 문제를 제대로 짚고 넘어갑시다.”
주변 사람들도 입을 열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말싸움 좀 했다고 강지연 씨가 갑자기 포크를 던지더라고요.”
이 말을 한 사람은 기술부에서 강지연과 예전부터 불화가 있었던 여직원이었다.
“강지연 씨, 혹시 폭력 경향이 있어요? 지난번에도 저에게 손찌검 한 번 하더니 이번에 또 이러네요. 우리는 지연 씨를 동료로 생각하는데 지연 씨는 우리를 원수로 보나 봐요.”
강지연은 치가 떨렸다.
“당신들이 저를 동료로 생각한다고요? 저를 동료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입만 열면 이상한 소문이나 퍼뜨리고 야한 농담을 해요?”
“왜 테이블마저 뒤엎지 않으셨어요, 강지연 씨?”
남자의 차가운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자 강지연은 귀가 따끔거렸다. 고개를 천천히 들어 올리는 순간 그녀는 진우현의 날카로운 눈빛과 마주쳤다.
강지연은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 진우현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조롱하듯이 말했다.
“또 제가 사과해야 하나요?”
“지연 씨, 왜 그래? 좋게 얘기해.”
양명훈이 옆에서 깜짝 놀라며 낮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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