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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그를 달래다

양명훈이 진우현의 사무실에서 나갔지만 강지연은 머릿속이 여전히 흐리멍덩했다. 강지연은 진우현의 화가 다 풀리지 않았을까 봐 두려워하며 급히 나가려고 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몸을 돌려 걸음을 옮기려고 할 때 뒤에서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나가라고 했어?” 강지연은 숨을 들이마신 채 천천히 몸을 돌렸다. 속으로 진우현이 왜 그녀에게 화가 났는지 대략 짐작하고 있었기에 먼저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오늘 급히 나가느라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하던 약속을 잊었어요.” 고개를 들어 진우현의 표정을 살펴본 강지연은 그의 표정이 별로 좋아지지 않은 것 같은 느낌에 계속해서 덧붙였다. “그리고 대표님 허락 없이 그 사람들과 직접 만나 합의서에 서명한 것도 잘못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마친 뒤 다시 진우현을 바라보았다. 긴장한 탓인지 얼굴에는 약간의 경계심이 묻어났다. 진우현은 의자에 기댄 채 강지연을 바라보았다. 검은 셔츠가 진우현의 얼굴을 더욱 어둡게 보이게 했다. 눈에 담긴 복잡한 감정으로 강지연은 그가 여전히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자를 달랜 경험이 없었지만 지금은 진우현을 달래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몇 초 동안 망설인 뒤 두 번 정도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는 몸을 돌려 책상을 돌아 진우현의 옆으로 와서 책상 가장자리에 가볍게 기대었다. 진우현과의 거리는 고작 10센티미터, 강지연은 고개를 숙여 진우현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물었다. “점심에 나갔어요? 점심 먹었어요?” 고개를 돌린 진우현은 강지연을 바라보지 않은 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를 연주형으로 생각하니? 여자가 없으면 밥 못 먹게?” 입술을 달싹인 강지연은 여전히 부드럽고 가벼운 어조로 말했다. “저녁에 내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드릴게요. 아직 내 요리 제대로 맛보지 못했잖아요. 오늘 나 대신 나서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요.” 말을 할 때 강지연의 몸은 무의식적으로 가볍게 흔들렸고 엉덩이는 저도 모르게 뒤에 있는 책상 가장자리에 부딪혔다.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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