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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시선이 마주치자 진시혁의 눈동자에 순간적인 기쁨이 스쳤다. 그는 다가와 손을 뻗어 예나를 쓰다듬으려 했다. “착한 아가, 아빠가 드디어 널 만났구나.” 하지만 예나는 그의 손을 세게 쳐냈다. “아저씨, 이상해요. 나한테는 아빠가 있어요. 아저씨는 정신 병원에서 도망친 환자예요?” 진시혁의 미소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과거 우리 둘의 사진을 보여주며 예나에게 관계를 설명하려 했다. 하지만 예나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고개를 돌려 내 품에 파고들었다. “세상에. 엄마, 이런 사람이 내 아빠가 될 뻔했다는 게 너무 무서워요. 엄마가 아빠랑 만나서 정말 다행이에요. 아빠는 키도 크고 잘생겼는데 다른 아줌마랑 엮이지도 않으니까 아빠와 결혼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나는 예나의 작은 얼굴을 쓰다듬으며 기분 좋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진시혁은 불만스럽게 소리쳤다. “주희야, 왜 기어코 너와 네 아이를 속이려는 거야? 네가 사랑하는 건 분명 나야.” 자리에 멈춰서자 그가 기쁜 듯 달려와 내 귀에 속삭였다. “주희야, 내 말 들어봐. 난 이미 송연아와 이혼했어. 네가 모리타 가문을 손에 넣는 걸 도와주면 너랑 결혼할게. 그때면 네가 내 유일한 아내가 될 거야.” 고개를 들어 진시혁의 탐욕스러운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예전에 정의로웠던 그 진시혁은 완전히 사라졌다는 걸. 지금 내 앞에 있는 건 오로지 이기적이고 여자를 이용해 이득을 도모하려는 쓰레기일 뿐이었다. 차갑게 손짓하자 뒤에 있던 경호원들이 즉시 진시혁을 바닥에 제압했다. 과거 진시혁도 이런 식으로 경호원들을 시켜서 나를 제압하고 내 웨딩드레스를 벗겼었다. 이번에는 내가 그의 양복을 벗겨냈다. “진시혁, 넌 정말 역겨워. 난 이미 널 사랑하지 않아. 내가 가장 사랑하는 건 내 남편 윌리엄이야! 지금의 너는 윌리엄의 발가락 하나에도 못 미치는데 어떻게 너 같은 쓰레기 때문에 내 남편을 해칠 수 있겠어.” 진시혁이 뭔가 말하려 하자 나는 하이힐을 벗어 그의 입에 쑤셔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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