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화
전화를 끊은 뒤 심광현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신영 그룹은 강릉에서 기반을 다졌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부산에서 대대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스무 곳이 넘는 회사를 인수했고 계열사의 산업은 거의 전 분야로 확장되었다. 게다가 부산 시청과도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었다.
강릉에서든 부산에서든 신영 그룹을 감히 건드릴 수 없었다.
그동안 심광현은 신영 그룹과 철저히 선을 지키며 지내왔다. 그쪽 사람들과 원한 살 일도 서로 간섭할 일도 없었는데 왜 갑자기 자신의 사업을 노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며칠 뒤, 심광현 회사의 프로젝트들이 연달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제야 그는 풍산 그룹을 빼앗긴 것이 시작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신영 그룹이 의도적으로 우리 그룹을 압박하고 있는 게 틀림없어.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심광현은 잔뜩 굳은 얼굴로 집에 돌아오자 그를 맞이하던 주설옥이 의혹에 빠졌다.
“얼굴이 안 좋아 보이네요. 회사에 무슨 일 있어요?”
심광현이 재킷을 아무렇게나 소파에 던지고 주저앉았다.
“요즘 신영 그룹이 계속 우리를 압박하고 있어.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어.”
“신영 그룹이요?”
주설옥이 급히 그의 옆에 앉았다.
“강릉의 최고 그룹 신영 그룹이요?”
“그래.”
심광현이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영준이는 요즘 뭐 하고 있어? 왜 아직도 회사에 안 나오는 거야?”
주설옥이 잠깐 말을 멈췄다가 재빨리 머리를 굴려 핑계를 만들어 냈다.
“아...곧 졸업이잖아요. 요즘은 졸업 논문 쓰느라 바쁜 것 같아요.”
하지만 논문은커녕 심영준은 매일 술과 유흥에 빠졌고 송찬미만 계속 찾고 다니고 있었다.
“집에도 없어?”
심광현이 묻자 주설옥이 계속해서 아들을 감쌌다.
“논문 쓰느라 너무 힘들어서 잠깐 바람 쐬러 나갔어요.”
“내일부터 회사에 나오라고 해.”
심광현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제 회사 일도 하나씩 배워야지. 내가 물러나면 결국 그 녀석이 맡아야 할 테니까.”
일주일간의 업무를 마치고 다시 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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