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화
“그건 전부 헛소문이에요! 찬미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찬미...”
심영준이 말을 하다 갑자기 멈춰 섰다. 여러 개의 쇼핑백을 들고 혼자 쇼핑하고 있는 송찬미가 그의 시야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송찬미는 한 남성복 매장에서 옷을 고르고 있었고 표정은 한없이 부드럽고 진지했다.
‘남성복 매장? 남편 옷을 고르는 건가?’
심영준의 얼굴이 굳어졌다.
“왜 그래?”
주설옥이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자 이내 멈칫했다.
“송찬미가 왜 여기에 있어?”
심영준은 곧장 송찬미 쪽으로 걸어갔다.
“영준아, 영준아! 돌아와!”
주설옥이 뒤에서 불렀지만 그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그대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주설옥이 심영준을 부르는 소리를 들은 송찬미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었다. 그 사이 심영준은 이미 그녀 앞에 서 있었다.
“찬미야, 진짜 너였구나!”
심영준이 반가운 얼굴로 말했다. 그가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으려 했다. 그러자 송찬미는 한 걸음 물러서며 그의 손을 피했다.
“심영준, 나 이미 결혼했어. 다 알면서 왜 계속 집착하는 거야?”
심영준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그의 손이 그대로 허공에서 굳어 버렸다.
“남편 옷 사는 거야?”
송찬미는 차갑게 답했다.
“그래.”
심영준은 손을 거두며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가난한 네 남편이 이런 비싼 옷을 입을 수는 있어?”
그곳은 유명 브랜드 남성복 매장이었고 셔츠 한 벌 값만 해도 수백만에 달했다. 송찬미의 남편이 이런 옷을 입을 수 없다고 그는 확신했다. 그러자 송찬미의 눈빛이 얼음처럼 냉랭해졌다.
“그걸 네가 왜 신경 써?”
그제야 심영준은 그녀가 입은 옷을 제대로 보았다. 샤넬의 투피스 그리고 익숙한 더블 C로고의 가방에 그것도 한정판이었다.
심영준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그리고 최근 인터넷에 떠돌던 소문들이 머리를 스쳤다.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찬미야, 너 정말 누구한테 스폰 받는 거야?”
옆에 있던 매장 직원은 이 말을 듣고 눈치껏 자리를 피했고 둘만 남겨졌다. 송찬미는 냉소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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