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화
보수적인 편인 송찬미는 그 말을 듣자 얼굴이 붉어졌다.
“아직... 안 했어.”
그녀는 신지영이 말한 ‘잤냐’는 게 단순히 같이 잠을 잤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신지영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내가 이제 새언니라고 불러야 하나?”
송찬미는 고개를 저었다.
“그냥 찬미라고 불러. 새언니는 아직 어색해.”
“알겠어.”
신지영은 시간을 확인했다.
“일단 밥 먹자. 오후에 내가 스타일리스트 예약해 놨어.”
송찬미는 잠시 멈칫했다.
“스타일리스트?”
“그럼, 오늘 동창회잖아. 예쁘게 꾸며야지.”
송찬미는 일부러 스타일링을 할 생각까지는 없었다. 하지만 신지영의 말을 듣고 보니 오늘 밤 그녀는 신승우의 아내로서 자리에 가는 거라 체면을 구기게 할 순 없었다.
점심을 먹은 뒤, 신지영은 송찬미를 청람헌으로 데려가 옷을 갈아입게 한 뒤 스타일리스트의 작업실로 데려갔다.
의상에 맞춰 헤어와 메이크업을 마친 뒤 신지영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와... 너무 예뻐. 자기야, 이 헤어스타일 완전히 잘 어울려.”
“그래?”
송찬미는 거울을 보며 자신도 놀랐다.
거울 속의 그녀는 윤기 나는 웨이브 머리에, 작은 얼굴 위로 섬세한 메이크업이 더해져 정말 눈부셨다.
뽀얀 피부, 또렷한 눈매, 생기 있는 입술, 스모키 블루 컬러의 슬림한 투피스는 그녀를 한층 성숙하게 보이게 했다. 학생티는 사라지고 우아한 분위기가 더해지자 예상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송찬미는 거울 속 자신을 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확실히 신영 그룹 안방마님다운 모습이었다.
동창회는 저녁 7시 반, 사람들은 보통 일찍 도착한다.
시계를 보니 6시 50분, 슬슬 출발할 시간이었다.
“나 이제 가야 해.”
송찬미의 말에 신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내가 데려다줄게. 오늘 본사에서 국제 화상회의가 길게 있어서 오빠가 아직 못 끝냈을 거야.”
“알겠어.”
문을 나서자 입구에 눈부신 블랙 코닉세그 슈퍼카가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차 옆에는 잘 재단된 스모키 블루 슈트를 입은 신승우가 기대 서 있었다. 넓은 어깨,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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