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화
신승우의 시선이 차갑게 송찬미의 어깨 위에 얹힌 곽도현의 두 손에 머물렀다.
곽도현이 재빨리 손을 거두었고, 서지연도 곽도현과 동시에 고개를 숙였다.
“신 대표님, 안녕하세요.”
송찬미만 바로 인사를 못 했다.
신승우의 눈빛에 스쳐 간 불쾌함이 너무 선명해서 순간 숨이 턱 막혔기 때문이다.
정신을 차린 송찬미가 시선을 내리깔고 뒤늦게 따라 말했다.
“신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신승우는 차가운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곧장 비즈니스석 전용 보안 검색대로 걸어갔고 임도윤이 뒤에 따라붙었다.
신승우가 낮은 목소리로 지시했다.
“저쪽도 비즈니스로 올려.”
그러자 임도윤이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대표님.”
승급 얘기를 듣자 곽도현이 잠깐 굳었다.
반면 서지연은 눈이 반짝였다. 송찬미의 손목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
“와, 신 대표님은 통도 크시네. 우리 같은 비서까지 같이 승급해 주네? 누가 신 대표님을 얼음 왕자라느니 뭐라느니... 이렇게 직원 챙기는 좋은 대표님한테 왜 그런 별명이 붙었대?”
송찬미는 신승우가 자기 때문에 좌석을 올려 준 거라고는 차마 말할 수 없었다.
송찬미는 어색하게 웃으며 맞장구만 쳤다.
“그러게 말이야.”
곽도현은 속이 찜찜했다. 신승우는 원래 직원들 좌석을 이렇게까지 올려 주는 사람이 아니었다.
곽도현 머릿속에 지난 일들이 빠르게 떠올랐다.
예전에 장준하가 송찬미를 두고 헛소문을 퍼뜨렸을 때, 신승우가 직접 나서서 정리했었다. 게다가 사진까지 내밀며 우연히 태워 준 것뿐이라고 못 박았다.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도 신 대표님이 나타났던 건 정말 우연이었을까? 그리고 조금 전에 신승우가 날 바라보던 눈빛에도 분명 아주 옅은 불쾌한 감정이 섞여 있었어.’
이번 전시회 역시 신승우는 원래 올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곽도현이 송찬미를 데리고 출장 간다고 확정한 뒤, 신승우가 갑자기 참석하겠다고 바꿨다.
‘게다가 승급까지 해줬고, 마침 송찬미 씨도 함께있고... 설마...’
곽도현은 올해 들어 신승우가 부산 지사에 머무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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