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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그러자 신승우가 피식 웃었다. “너 결혼했는데, 무슨 인연을 빌어?” 송찬미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필요하죠. 우리 사랑이 오래 잘 가게 빌려고요.” 그 말에 신승우의 기분이 확 풀린 듯, 낮게 웃음이 섞였다. “그럼 벌써 빌었어?” “아직이요. 서씨 가문 노부인이 기도 중이라, 그분들 끝나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대요.” 그 순간 신승우의 말투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서씨 가문 노부인?” “네. 그러고 보니 오빠도 서씨 가문 알죠? 지나가던 사람들이 서씨 가문이 인천에서 유명한 집안이라고 하던데요.” 신승우는 잠깐 말을 멈추더니, 곧바로 다른 이야기로 돌렸다. “찬미야. 내일 전시회 일정에 갑자기 추가된 일이 있어. 지금 호텔로 돌아와. 내가 차 불러 줄게.” 송찬미는 눈썹을 찡그렸다. “네? 저 이제 막 시간 나서 잠깐 둘러보려고 나온 건데요.” 신승우가 목소리를 한층 부드럽게 낮췄다. “응, 알지. 그런데 오늘은 일단 들어와. 다음에 내가 같이 나가 줄게.” 송찬미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가, 결국 체념하듯 답했다. “알겠어요.” 송찬미가 호텔로 돌아와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한쪽에 기다리고 있던 임도윤이 보였다. 임도윤은 다가오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부인, 내일 일정에 급하게 추가된 내용입니다. 대표님이 직접 전해드리라고 하셔서요.”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어서인지, 임도윤도 따로 꾸밀 필요 없이 처음부터 “부인”이라고 불렀다. 송찬미는 서류를 받아 펼쳐 보다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이 정도면 전화로 말해도 되잖아요. 굳이 저를 불러들일 필요까지 있었어요?” 임도윤이 웃으며 얼버무렸다. “대표님이… 부인 보고 싶으셨던 거 아닐까요.” “……” 송찬미는 더는 말이 안 나왔다. 방으로 돌아오니 서지연은 여전히 잠들어 있었다. 송찬미는 이어폰을 끼고 소파에 기대 드라마를 틀었다. 서지연은 그날 오후 여섯 시가 되어서야 깨어났다. 서지연은 헝클어진 머리를 한 채 거실로 나오더니, 소파에 웅크리고 있던 송찬미를 보며 눈을 비볐다. “지금 몇 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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