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화
“송 비서, 안 부사장님과 계약하러 왔어요? 이쪽으로 와보세요.”
곽도현이 말했다.
송찬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본부장님께서 나를 알아보고 계약서를 처리하라는 거네. 깜짝 놀랐잖아. 하긴, 그럴 리가 있겠어.’
어떻게 그럴 수가. 송찬미는 머릿속의 이상한 생각을 털어내고 얼굴에 미소를 띠며 걸어갔다.
“본부장님, 안 부사장님.”
안민아도 분명히 안도하는 기색이었다.
방금 그녀는 송찬미 쪽을 등진 채 서 있어 송찬미가 온 것을 보지 못했다.
곽도현이 ‘송 비서’라고 말하자 그녀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으며 어제 점심때 곽도현이 송찬미의 등을 토닥이며 걱정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는 곽도현이 좋아하는 사람이 송찬미인 줄 알았다.
“안 부사장님, 여기 계약서입니다. 검토 부탁드립니다.”
송찬미가 계약서를 안민아에게 건넸다.
안민아가 훑어본 후 서슴없이 사인했다.
“계약서에 문제없네요.”
“감사합니다. 안 부사장님.”
송찬미가 계약서를 돌려받았다. 안민아가 물었다.
“본부장님, 점심 같이하실래요?”
송찬미는 눈치껏 자리를 비켜주었다. 곽도현은 송찬미의 뒷모습을 잠시 쫓다가 아무렇지 않은 듯 시선을 거두고는 두 눈에 차가운 기운이 피어올랐다.
“시간 없어서요.”
오전 내내 송찬미는 혼자서 바쁘게 움직였다. 서지연은 서승현을 피해 어디론가 숨어버린 모양이었다.
송찬미가 할 일을 마치고 휴게구역에 앉아 쉬고 있었다.
오전 동안 걸어 다니니 발이 아파졌고 드디어 좀 쉴 수 있게 됐다.
송찬미는 생수병 뚜껑을 열고 몇 모금 마셨다.
그때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아가씨, 보기엔 아주 젊으신데 어느 회사 인턴이야?”
오늘 여기에 온 사람들은 전문가 학자 아니면 회사 대표들이다.
이 사람의 모습을 보면 전문가나 학자는 절대 아닌 것 같고 온몸에서 돈 냄새가 나는 걸 보니 아마도 어느 회사 대표인 모양이었다.
송찬미는 함부로 대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예의상 웃으며 얼버무렸다.
“네.”
“어느 회사가 이렇게 예쁜 아가씨를 아껴주질 않는 거야?”
남자는 송찬미의 옆자리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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