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화
룸 안은 로맨틱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바닥에는 장미꽃잎이 뿌려져 있었고 벽에는 분홍색 풍선과 리본이 걸려 있었으며 테이블 위에는 아름다운 분홍 장미꽃 한 다발이 놓여 있었다.
장미꽃 옆에는 분홍색 나비 리본으로 장식된 포장된 정사각형 선물 상자가 있었다.
이곳은 아무리 봐도 비즈니스 룸이 아니었고 누가 데이트를 위해 예약한 룸처럼 보였다.
송찬미는 룸을 본 첫눈에 종업원이 길을 잘못 안내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곽도현은 룸 안으로 들어가 테이블 위의 분홍 장미꽃을 집어 들고 성큼성큼 송찬미에게 다가왔다. 그는 오늘 은회색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재단이 몸에 잘 맞았고 주름 하나 없이 깔끔했다.
“잘못 온 거 아니에요.”
곽도현은 부드럽고 정이 넘치는 예쁜 눈으로 송찬미를 바라보았는데 눈빛에는 웃음과 숨기지 않는 애정이 담겨 있었다.
송찬미는 심장이 격렬하게 조여드는 것 같았다.
‘본부장님이 지금 뭐 하는 거지? 설마 나에게 고백하려는 건가?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오늘 저녁은 회식 자리라고 하지 않았어?’
송찬미는 머릿속이 하얘졌다.
곽도현이 갑자기 고백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건 놀라움이 아니라 공포였다. 공포 영화보다 더 소름 끼치는 일이었다!
송찬미가 멍하니 서 있는 동안 곽도현은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송찬미 씨, 사실 나는...”
...
10여 분 전, 노민희는 송찬미가 곽도현과 함께 차에 타는 사진을 몰래 찍은 후 바로 신승우에게 보내지 않고 신씨 가문의 노부인인 지옥금에게 보냈다.
[할머니, 제가 송찬미 씨가 본부장님과 함께 나가는 걸 본 것 같아요. 제가 확인해보니 오늘 그 부서에는 회식이나 야근 일정이 없다고 해요.]
노민희는 부산 지사장이었기에 부서의 업무 일정을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 문자를 보낸 후 노민희는 덧붙였다.
[아, 할머니, 오늘은 발렌타인데이인데 젊은이들이 이런 특별한 날을 좋아하잖아요. 물론 제가 송찬미가 바람피운다는 건 아니고 그냥 이게 좀 아니지 않나 싶어서요. 결국 승우랑 결혼한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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