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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어젯밤 일을 다들 알고 있는 거야? 설마... 어젯밤 현장엔 승우 씨, 본부장님, 노민희 씨, 그리고 다른 회사 대표님들뿐이었는데 다른 사람은 없었어. 다른 회사 대표님들이 그런 잡담을 퍼뜨릴 리 없고, 승우 씨나 본부장님은 더더욱 그럴 리 없어. 그렇다면... 노민희 씨밖에 없겠네.’ 송찬미는 미간을 찌푸렸다. 노민희에겐 확실히 동기가 있다. 그녀의 신승우 씨에 대한 마음은 너무나도 뻔하니까. 하지만 평소 노민희는 악의가 있는 것 같지도 않았고 말도 항상 조용하고 부드러웠는데 정말 그런 일을 퍼뜨렸을까? 의심을 한 송찬미는 컵을 들고 탕비실로 향했다. 문 앞에 다다르자 안에서 누군가 자신에 관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저기요, 어제 송찬미 씨가 본부장님이랑 데이트했다는 소식 들었어요?” 최신영의 목소리였다. 유소린이 말했다. “소문 말고, 나 어제 송찬미 씨가 본부장님 차 타는 거 눈으로 봤어요.” 송찬미는 걸음을 멈추고 문밖에 서서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지난번 화장실에서 자신을 험담하던 것도 이 두 사람이었다. 그녀가 스폰을 받는다는 소문이 사실이며 그녀의 ‘스폰서’가 장준하를 해고하고 몇억 원 소송까지 걸게 했다고 떠들던 이들이다. 루머가 해명되었음에도 이 두 사람은 뒤에서 계속 그녀를 험담했다. 최신영이 말했다. “송찬미 씨는 겉보기엔 청순해 보이는데 이렇게 경박할 줄 몰랐네요.” 유소린이 투덜거렸다. “너무 화가 나네요! 본부장님처럼 고결하고 멋진 신사 같은 분이 송찬미 같은 사람 때문에 더럽혀지다니. 얼굴 예쁘다고 다인 줄 아나 봐요? 이렇게 방탕할 수가!” 최신영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소린 씨만 그런 줄 아세요? 나도 너무 화가 나네요. 본부장님은 내 남신이라고요. 그분이 회사에 안 계셨으면 일도 안 했을 거예요. 그분이 내가 매일 출근하는 유일한 이유인데, 안타까워라...” 유소린이 말을 이었다. “그 데이트 한 룸 사진을 봤어요? 엄청 예쁘게 꾸며졌어요. 거기 LV 상자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본부장님이 선물하려고 준비한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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