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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송찬미는 3년 반 만에 신지영을 만났다. 고3 여름방학, 신지영은 배영수에게 고백했다가 처참하게 까인 후 바로 해외로 떴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그녀는 단 한 번도 집에 돌아온 적이 없었다. 송찬미는 신지영이 배영수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고 있었다. 강릉은 신지영에게 슬픈 도시였지만 다행히 4년이 흐른 지금 그녀는 마침내 다시 이 도시에 발을 들일 용기를 냈다. “찬미야!” 신지영은 송찬미를 본 순간 눈을 반짝 빛냈다. “공항에 마중 안 나온다며?” “엄마가 부산으로 병원을 옮기셨어. 그래서 오늘 마침 시간이 비어서 너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왔지.” 송찬미의 눈이 예쁘게 휘어졌다. 신승우는 신지영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주기 위해 송찬미가 마중 나온다는 사실을 미리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찬미야,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 신지영은 보자마자 송찬미를 와락 껴안았다. “3년 만인데 우리 찬미 더 예뻐졌네.” 송찬미가 웃으며 말했다. “비행기 오래 타서 피곤하겠다.” “피곤하긴 한데 네 얼굴 보니까 싹 가시네.” 신지영은 예전처럼 밝고 환하게 웃으며 송찬미에게 쇼핑백 하나를 건넸다. “네 선물이야.” “고마워.” 송찬미는 미소와 함께 선물을 받았다. 갑자기 신지영의 표정이 싹 바뀌더니,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신승우를 쳐다봤다가 이내 송찬미에게 시선을 돌렸다. “잠깐, 너희 둘이 어떻게 같이 와?” 오는 길에 신승우는 신지영에게 둘이 결혼한 사실을 말해야 할지 물었었다. 송찬미는 조금 망설였다. 신승우는 그녀의 망설임의 이유를 짐작하고는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사실 송찬미가 망설였던 건 주로 신씨 가문 때문이었다. 신영 그룹은 강릉에서 손꼽히는 명문가이고 신승우는 그 신영 그룹을 이끄는 대표였다. 그러니 그의 아내는 당연히 그와 격이 맞는 재벌 집 딸이어야지 그녀처럼 평범한 여자는 애초에 그 자리에 설 자격이 없었다. 게다가 지금 엄마는 위독하시고 앞으로 돈이 얼마나 더 들어갈지 모르는 밑 빠진 독이나 다름없었다. 물론 이 돈이 신승우에게는 아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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