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화
차에 올라탄 뒤에야 송찬미는 모자와 마스크를 벗었다.
“살 빠졌어.”
신승우는 그녀의 작은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눈빛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피곤해 보이기도 하고.”
“아니에요. 며칠이나 됐다고요.”
송찬미는 입술을 깨물었다.
“내 앞에서 강한 척 안 해도 돼.”
신승우는 그녀를 끌어안았다.
“고생 많았어.”
“안 힘들었어요.”
송찬미는 그의 허리를 안고 순순히 품에 기대었다.
“오빠가 더 힘들었죠. 종일 비행기 타느라.”
“안 힘들어.”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너 보니까 하나도 안 피곤해.”
운전기사는 눈치 있게 가림막을 올렸다.
신승우는 그녀의 입술을 깊게 눌렀다.
서로 떨어지기 싫은 진한 키스였다.
“나 보고 싶었어?”
귓가에 속삭이는 그의 목소리는 낮고 매혹적이었다.
“네.”
송찬미는 고개를 들어 그의 입술에 답했다.
남자의 뜨거운 손이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으며 키스는 더 깊어졌다.
그랜드 팰리스에 도착하자 송찬미는 신승우의 품에 안긴 채 차에서 내렸다.
부끄러워진 그녀가 속삭였다.
“이제 내려놔요. 기사님 계시잖아요.”
신승우는 웃기만 할 뿐 그녀를 내려놓지 않았다.
기사는 짐을 끌며 시선을 정면으로 고정한 채 존재감을 최대한 낮췄다.
그는 짐을 내려놓자마자 마치 발에 바람이라도 단 듯 재빨리 자리를 떴다.
신승우는 그대로 송찬미를 안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욕실에는 수증기가 가득 찼다.
샤워기 아래에서 두 사람의 몸은 빈틈없이 맞닿아 있었다.
여자는 남자에게 등을 보인 채, 김이 서린 유리 위에 두 손바닥 자국을 남겼다.
그날 밤, 송찬미와 신승우는 서로를 안고 잠들었다.
신승우는 출장 일정으로 극도로 피로했고, 캐나다 일을 빨리 끝내기 위해 며칠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송찬미 역시 며칠 동안 밤마다 잠에서 깨곤 했다.
조금 전까지 욕실에서 격렬히 움직였던 두 사람은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침대에 눕자마자 깊이 잠들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서 송찬미는 오랜만에 깊고 편안한 잠을 잤다.
그녀가 깨어난 건 다음 날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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