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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송찬미는 눈을 감자마자 곧 잠에 빠져들었다. 꿈속에서, 그녀는 다시 테라스에서 신승우와 했던 일을 반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꿈속의 그녀는 더는 참지 않았고 누가 볼까 걱정하지도 않았다.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걸 아는 듯 움직임도 목소리도 한층 대담했다. 꿈일 뿐인데도 그 감각은 지나치게 생생했다. 그녀의 몸은 점점 뜨거워졌다. 눈을 다시 떴을 때, 시야에 들어온 건 신승우의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잘생긴 얼굴이었다. 방 안은 밝았고 이미 아침이었다. 신승우는 침대 머리에 기대앉아 고개를 숙인 채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깊은 눈동자에는 옅은 웃음이 담겨 있었다. “왜 그렇게 쳐다봐요?” 송찬미가 물었다. 신승우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방금 너 잠꼬대했어.” “뭐라고요?” 꿈속 장면이 떠오르자 송찬미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설마... 무슨 부끄러운 말을 한 건 아니겠지?’ 신승우가 웃음을 터뜨리며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는데 기분이 아주 좋아 보였다. “무슨 꿈 꿨어?” 송찬미는 입을 다물었다. 이런 꿈을 꿨다는 걸 말할 수는 없었다. “말 안 해도 알아.” 신승우는 장난기가 발동한 듯 눈웃음을 지었다. “아까 내 이름 부르면서 살살 하라고도 했어.” “잘못 들었어요!” 송찬미는 단숨에 잠이 달아나며 흐리던 눈이 또렷해졌다. 얼굴은 귀 끝까지 새빨개졌다. “제가 그런 부끄러운 말을 할 리가 없잖아요!” “살살 해달라는 게 뭐가 부끄러워?” 신승우는 기분 좋은 얼굴로 몸을 숙여 그녀의 코끝에 자신의 코를 맞댔다. 거리가 가까워지며 분위기가 단숨에 뜨거워졌다. “일부러 그러는 거죠?” 송찬미는 그를 흘겨봤다. “누가 오빠 도도하다고 했죠? 지금 모습 좀 봐요. 대체 어디가 도도한지.” 신승우는 장난기를 거두고 진지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난 너한테만 이래.” 송찬미는 그의 시선을 마주했다. 아침 햇살이 그의 눈동자에 스며들어 늘 차갑던 눈빛이 유난히 다정해 보였다. 그녀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미 가장 친밀한 일까지 다 했고 더 익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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