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화
그렇게 한 번 풀어버리니 오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신승우는 절제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배려는 있었다.
가슴 위쪽에는 키스 자국을 남기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질 무렵, 신승우의 휴대폰으로 계모 고혜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승우야, 아까 두 번이나 전화했는데 왜 안 받았어? 아직도 바빠?”
가까이 있던 송찬미도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괜히 얼굴이 빨개졌다.
조금 전까지 정말로 ‘바빴’으니 말이다.
침대 옆에 둔 휴대폰이 계속 진동했지만 신승우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손은 여전히 그녀의 허리를 움켜쥐고 있었고 눈빛은 욕정으로 흐릿했다.
고혜림의 질문에 그는 송찬미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며 건성으로 대답했다.
“네.”
“그럼 점심은 찬미랑 같이 본가로 와서 먹을 거야?”
송찬미는 그 말을 들었지만 사실 가고 싶지 않았다.
신승우에게 오전 내내 시달린 탓에 지금은 어디 나갈 기력도 없었다.
집에서 푹 쉬고 싶었다.
오후에는 메이크업과 헤어를 해야 했고 저녁에는 할머니의 팔순 연회가 있었다.
행사는 고급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신씨 가문과 지씨 가문 양쪽 친척들, 강릉의 권신분이 높은 사람들과 명사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라 대충 입고 나갈 수 없었다.
“안 가요.”
신승우는 마치 송찬미의 마음을 읽은 것처럼 그녀에게 묻지도 않고 바로 거절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송찬미가 웃으며 물었다.
“제가 가기 싫은 거 어떻게 알았어요?”
남자는 입꼬리를 올렸다.
“나 자신에 대해서는 꽤 자신 있거든.”
송찬미는 바로 알아들었다.
송찬미가 외출을 싫어하자 신승우는 레스토랑에 전화해 음식을 주문했다.
배달이 도착하자 신승우는 직접 나가서 받아왔다.
잠시 후 돌아와 봉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음식 용기를 하나씩 꺼내 뚜껑을 열었다.
“와, 냄새 좋다.”
송찬미가 다가와 테이블을 보다가 잠시 멈추더니 곧 눈빛이 반짝였다.
“이거 강릉 대학교 근처 그 집 아니에요?”
“맞아.”
송찬미는 환하게 웃었다.
“대박, 거기 전화번호까지 저장해 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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