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밸런타인데이가 지나고 송찬미와 신승우의 사이는 예전보다 좋아졌다. 낯선 사람보다는 가까운 사이에서 썸으로 발전한 것이다.
신승우는 송찬미와 밸런타인데이를 보내고 다시 강릉으로 돌아가 매일 야근하며 일처리에 박차를 가했고 다섯 날 만에 보름은 걸려야 할 업무를 완성했다.
임도윤은 그런 신승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신영 그룹을 세계 1위 그룹으로 만들 기세인데?’
다만 임도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신승우가 목숨 걸고 일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일 처리를 마친 신승우는 부산 지사의 업무를 시찰한다는 핑계로 다시 부산으로 향했다.
임도윤은 그런 신승우의 행보에 속으로 비아냥댔다.
‘사모님 만나고 싶으면 그냥 얘기하지. 업무 시찰한다는 핑계는 왜 댄담?’
대표가 시찰하러 온다는 소식에 부산 지사의 임원들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보름 전에 시찰해 놓고 또 시찰한다니 지겨울 만도 했다.
...
신승우는 서프라이즈처럼 송찬미 앞에 짠 하고 나타나고 싶어 미리 알리지 않았다.
저녁 열 시 반이 되어서야 신승우는 피곤한 몸을 끌고 별장에 들어섰다. 일 층 거실에서 핸드폰을 보던 신지영은 신승우가 들어오자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오빠. 갑자기 부산에는 어쩐 일이야?”
신승우는 그 말에 대답하는 대신 이렇게 되물었다.
“찬미는?”
“찬미 아직이야.”
신지영이 말했다.
“전에는 이때면 들어왔는데 오늘은 무슨 일인지 시간이 늦었는데도 안 들어오네?”
이 말에 신승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처음 드는 생각은 송은정의 병세가 악화해서 병원에 남아 보살피는 게 아닌지였다.
신승우는 바로 송은정의 주치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온 답변은 송은정의 병세는 아무런 이상이 없이 안정적이고 송찬미는 한 시간 전에 병원을 떠났다는 말이었다.
신승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병원에도 없고 집에도 없고. 혹시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야?’
신승우는 심장이 철렁했다. 늘 덤덤하기만 하던 표정에서 긴장이 묻어났다.
“왜 그래? 찬미 병원에 없대?”
신지영이 물었다.
“응.”
신승우가 전화를 걸며 밖으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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