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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그때 신승우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송찬미는 화면에 뜬 이름을 보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결혼 상대가 신승우라는 걸 심영준에게 알릴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비밀 결혼이라 신씨 가문에서도 두 사람이 결혼한 걸 모르는데 심영준은 더 알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심영준은 아직도 송찬미에게 집적댔고 전화번호를 바꿔가면서까지 문자를 보내며 괴롭혔다. 송찬미는 심영준이 자신을 괴롭히는 건 참을 수 있지만 신승우를 귀찮게 하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송찬미가 전화를 끊어버리자 심영준이 갈라진 목소리로 물었다. “그 남자야? 왜 안 받아?” 송찬미는 대답 대신 심영준의 손을 뿌리치며 차갑게 말했다. “심영준. 그동안 나를 놀려먹은 걸로는 부족해? 이제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데 왜 귀찮게 구는 거야?” 심영준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찬미야. 나는 너 없으면 안 돼...” 송찬미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심영준. 너를 증오하게 하지 마.” ... 송찬미가 클럽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저녁 11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다소 쌀쌀한 밤바람에 송찬미는 몸을 움츠리며 신승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디야?” 신승우의 말투에서 걱정이 묻어났다. “아까 전화했을 때는 왜 안 받았어?” 신승우의 걱정에 미안해진 송찬미가 눈꺼풀을 축 늘어트렸다. ‘문자라도 남길걸.’ 송찬미가 입술을 앙다물더니 이렇게 말했다. “일이 좀 있었어요. 지금 들어가요.” 송찬미의 대답에 신승우도 겨우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다행이다. 무사해서.’ 신승우가 티 나지 않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이렇게 물었다. “어디야? 데리러 갈게.” 송찬미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부산으로 돌아온 거예요?” “응.” 신승우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가웠다. “밖에서 너 찾아다니고 있었어.” 이 말에 송찬미는 더 미안해졌다. “지금 태종로 쪽에 있어요.” 송찬미가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봤다. “스타라이트 클럽 쪽이요.” 클럽에서 나온 송찬미는 심영준이 따라올까 봐 일 층 로비 기둥 뒤에 한참 숨어있다가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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