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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결혼식도 안 올리고 왜 혼인신고부터 한 거야?” 신태경이 못마땅하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뭘 그렇게 몰래 해? 애가 얼마나 서운하겠어.” “그런 거 아니에요, 아저씨.” 송찬미가 서둘러 신승우를 변호했다. “비밀로 하자고 한 건 저예요.” 송찬미의 말을 듣고 신태경은 더 말하지 않았다. 대신 고혜림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런데 왜 비밀로 하자고 했어?” 송찬미가 설명했다. “저희 엄마가 큰 병에 걸리셨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결혼식 올릴 마음이 아니라서요.” 고혜림은 여전히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었다. “그래? 그럼 왜 혼인신고는 서둘렀어? 아직 졸업도 안 했다며? 너희 전부터 사귀고 있었던 거야?” “아니에요.” 송찬미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막막했다. 설마 엄마 병원비가 필요해서 자기 결혼을 거래처럼 내놓았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송찬미가 말문이 막혀 있는데, 신승우가 불쑥 입을 열었다. “제가 찬미를 오래전부터 노리고 있었거든요. 졸업까지는 도저히 못 기다리겠더라고요.” 송찬미는 순간 멍해졌다. ‘오래전부터 날 노리고 있었다고...?’ “뭐야? 너 찬미를 예전부터 좋아했어?” 고혜림이 놀란 눈으로 물었다. “한 번도 티 내지 않더니, 제법 잘 숨겼네?” 신승우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네. 결혼 사실을 숨긴 건 찬미가 아직 졸업 전이라서 그랬어요.” “그렇지, 그 말도 맞네.” 그 말은 꽤 설득력이 있었다. 고혜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찬미가 졸업하고 나서 다시 결혼식 하면 되겠다.” 그러다가 문득 뭔가 떠올랐는지, 표정이 싹 달라졌다. 고혜림은 은근히 송찬미와 신승우를 번갈아 보더니, 의미심장한 얼굴로 말했다. “그런데 너희 서둘러서 혼인신고한 거, 혹시... 속도위반은 아니지?” 신태경의 얼굴도 굳어졌다. 칼처럼 날카로운 시선이 신승우 쪽으로 훑고 지나갔다. 송찬미는 몹시 당황한 듯 얼굴은 물론 귓불까지 빨개졌다. “아, 아니에요, 아주머니! 저희... 저희 아직 그런 사이는...” 신승우가 차갑게 한마디 했다. “쓸데없는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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