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81화

송찬미는 자리에 앉아서도 여전히 멍한 상태였다. 어제 엄마가 신승우와의 사이를 물어봤을 때만 해도 혹시 신승우 부모님이 반대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하필이면 오늘 아침 두 분이 돌아온 것도 모자라 거실에서 키스하는 장면까지 보고 말았다. ‘아... 진짜... 어른들 앞에서 키스하다 들키는 게 이렇게까지 창피한 일이었다니.’ 생각만 해도 땅굴 파고 들어가고 싶은 수준의 흑역사였다. 송찬미의 두 볼이 살짝 붉게 달아올랐다. 황지아가 옆에서 고개를 갸웃하며 쳐다봤다. “어? 찬미 씨, 얼굴 왜 이렇게 빨개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송찬미는 얼른 화제를 돌렸다. “오늘 할 일 진짜 많잖아요. 얼른 시작 안 하면 또 야근해야 해요.” 황지아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는 그대로 말을 받았다. “그러게요. 1분기도 막 끝났는데 해야 할 일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 다음 주 월요일에 분기 결산 회의도 해야 하고...” ... 신씨 가문. 신승우는 신태경과 서재에서 이야기를 마치고 나와 거실 쪽으로 걸어갔다가, 테이블 위에 잔뜩 쌓인 보양식 상자들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 고혜림은 얼굴에 옅은 근심이 서려 있었고 표정도 한껏 가라앉아 있었다. “승우야, 나 아까 찬미가 엄마 얘기해 주는 거 듣고 방금 지영이한테 전화해서 물어봤거든. 지영이 말로는 찬미 엄마가 위암이래...” 고혜림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휴, 찬미는 진짜 안 됐어. 원래도 엄마랑 둘이 의지하면서 살았잖니. 그런데 이제 엄마까지 그렇게 돼 버리다니...” 거기까지 말하고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정말로 송찬미가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다. 신승우도 송은정의 상태를 떠올리자 마음이 무거워졌다. 물론 지금은 수술 전 항암치료가 잘 돼서 수술을 준비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지만, 수술 자체의 리스크도 상당히 크고 무사히 끝날지 장담할 수는 없었다. 위암은 결코 가벼운 병이 아니다. 설령 수술이 잘 끝난다 해도 그 이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의사는 수술이 성공했을 때의 5년 생존율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