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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회사에서, 기도훈은 서류를 앞에 두고 한 글자도 제대로 읽을 수 없었다. 그는 짜증스럽게 노트북을 쾅 닫아버렸다. 옆에 있던 비서는 몸을 움찔했다. 그는 아픈 콧등을 문지르며 나직하게 비서에게 물었다. “예하늘이... 떠난 지 얼마나 됐지?” 비서는 신중하게 대답했다. “기 대표님, 한 달하고도 7일이 지났습니다.” 기도훈은 고개를 들어 책상 위의 달력을 바라보았다. 겨우 한 달 남짓인데 마치 1년은 지난 듯했다. “네 생각에 예하늘은 나에게 어떤 존재였을 것 같아?” 그는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도 몰랐다. “예하늘 씨요?” 비서는 손가락으로 턱을 짚고 잠시 생각했다. “예하늘 씨는 대표님께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대표님과 결혼한 후, 과거의 방탕한 성격을 완전히 바꾸고 대표님의 동향을 항상 걱정해주었어요. 가정부의 말을 들어보니 예하늘 씨가 대표님이 좋아하는 요리들을 오랫동안 배웠다고 해요. 예하늘 씨가 대표님을 정말 많이 사랑하는 것 같아요.” “정말? 예하늘이... 나를 사랑한다고?” “당연하죠.” 기도훈은 잠시 침묵했다. 마치 스스로를 설득하는 듯했다. “예하늘이 나를 그렇게 사랑하는데 아마... 곧 돌아오겠지?” 아까까지 신나게 이야기하던 비서는 순식간에 말을 잃었다. 잠시 생각한 후, 그는 휴대폰을 꺼내 몇 번 클릭하더니 기도훈에게 건넸다. “기 대표님, 직접 보시는 게 좋겠어요.” 휴대폰 화면에는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여행 블로거 계정이 또 있었다. 프로필 사진에는 예하늘의 명랑하고 당찬 웃는 얼굴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게시물을 열었다. 첫 번째 게시물은 바인브룩의 산길에서 찍은 것이었다. 그녀는 개조된 레이싱카를 몰며 전문 레이서들을 압도하는 놀라운 기술로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영상 마지막, 그녀는 헬멧을 벗고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자유롭게 웃었다. 두 번째 게시물에서 그녀는 전문적인 등산복을 입고 있었다. 배경은 설한봉 정상의 하얀 눈과 장엄한 구름바다였다. 그녀는 광활한 대지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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