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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세린아, 무슨 일이야?” 방세린은 순간 온갖 감정이 뒤엉켰지만, 조여진의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고는 애써 감정을 눌러 삼켰다. “죄송해요, 잠깐 손이 미끄러졌어요.” 조여진은 도우미를 불러 새로 젓가락을 가져오게 했다. “마침 주아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너랑 상의할 게 있어.” 그녀는 송진국과 눈빛을 주고받더니, 표정이 한층 진지해졌다. “네, 말씀하세요.” 방세린은 저도 모르게 긴장하며 허리를 곧게 세웠다. “네가 이제 막 집으로 돌아와서 잘 모르겠지만, 사실 네 동생에게 원래 약혼자가 있었어. 그런데... 출생 비밀을 알게 된 뒤로 파혼을 요구했어. 그 일 때문에 주아가 요즘 내내 우울해하고 있어.” 조여진의 목소리는 한층 부드러웠으나 말끝은 단호했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한 건, 송산 그룹 지분 10%를 주아 명의로 넘기는 거야. 그런 보장이 있으면 혼사 얘기도 다시 풀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조여진은 말을 마치고 세린의 얼굴을 살폈다. 그녀가 하고자 하는 말은 분명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딸이라도, 송주아는 여전히 송씨 가문의 딸이라는 걸 세상에 보여주겠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천하 그룹도 그 진심을 확인한다면 다시 혼담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었다. 다만, 이제 친딸 방세린을 되찾은 이상 회사 지분을 나눠주는 걸 두고 방세린이 불만을 품을까 두려웠을 터였다. 방세린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 “저를 신경 쓰지 마시고 부모님 뜻대로 하세요.” 그 말에 송 회장 부부는 동시에 안도했다. 조여진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며칠 안에 하씨 가문 사모님을 따로 만나자고 해야겠네.” 송진국도 거들었다. “그리고 태원이도 꼭 불러야지.” “그러네요, 주아가 얼마나 좋아하겠어요.” 익숙한 이름이 들리자, 방세린의 가슴이 순간 따끔하게 저렸지만 이내 사라졌다. 하태원은 냉정한 사업가였다. 상대가 누구든 집안끼리 수준이 맞고 회사에 이익을 가져올 수만 있다면 충분했다. 게다가 송주아는 이미 하태원에게 깊이 빠져 있었으니, 두 사람이 맺어지면 집안끼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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