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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위준우가 고개를 돌리자 손미정이 미묘한 웃음을 띤 채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무심코 얼굴을 만지며 물었다.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손미정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냥 네가 세린이를 대하는 게 예사롭지 않아서.” 위준우는 운전대를 잡고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어떻게 아셨어요? 티 났어요?” 손미정의 얼굴에 웃음꽃이 번졌다. “내 아들인데 내가 모르겠니?” 점점 더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앞으로 2년 안에 결혼식 올려! 그래야 내가 빨리 손주를 보지.” 위준우는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엄마, 너무 앞서나가는 거 아니에요?” 하지만 손미정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는 벌써 손주를 안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 이번 식사 후를 계기로 위준우와 방세린은 곧장 ‘연인 관계’가 되었다고 밝혔지만 두 가문 모두 남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걸 원치 않았기에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개강을 기다리던 방세린은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한가하기만 했다. 위준우는 틈만 나면 그녀를 불러내며 ‘커플 연기도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라는 명목을 붙였다. 그날도 두 사람은 강변을 따라 걸으며 한창 데이트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앞쪽에서 사람들이 잔뜩 모여 하늘 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보니 수십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었다. 드론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형형색색의 그림을 그려내자 방세린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때 근처에서 누군가 부러움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하 대표님은 정말 스케일이 다르다니까...” “하 대표님? 하태원 대표님 말이에요?” “맞아. 경원시에서 한 대표님이라 하면 천하 그룹 그분밖에 더 있어? 듣자 하니, 오늘 드론 쇼도 예비 신부를 위해 특별히 준비했다더라.” 방세린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때 위준우가 타이밍 좋게 말을 꺼냈다. “걸었더니 좀 출출하네. 같이 뭐 좀 먹으러 갈래?” 방세린은 조용히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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