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화 방심한 대가
[그럼 어쩔 수 없네. 미리 약속하자. 오빠가 시간 날 때 나랑 데이트 해. 난 언제든 되니까 기다릴게.]
신지은은 살짝 실망했지만 그래도 대담하게 애정 표현하는 걸 잊지 않았다.
그 문자를 본 강인호의 심장이 세차게 두근거렸다.
‘지은이와의 데이트?’
그건 그가 수없이 꿈꿔왔지만 감히 실행에 옮기지 못한 일이었다.
‘내가 정말 지은이와 데이트할 수 있을까? 또다시 중간에 버려지진 않겠지?’
강인호는 핸드폰 화면을 깊은 눈동자로 응시했다.
눈앞의 문자들이 현실 같지 않았다.
한편 신지은은 한참이 지나도 강인호에게서 답이 오지 않자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었지만 곧 예전 일을 떠올리며 자신을 달랬다.
그녀는 과거 민유한 때문에 몇 번이나 겨우 시간 내 나온 강인호를 혼자 버려두었다.
[이제 새 옷 좀 더 골라봐야겠다. 나중에 오빠 만날 때 예쁘게 하고 만나야지.]
그렇게 문자를 보내고 신지은은 핸드폰을 가방에 넣었다.
강인호는 그 문자를 보고 안도하면서도 약간의 허탈함을 느꼈다.
그는 불과 하루 사이에 신지은이 왜 이렇게 달라진 건지 알 수 없었다.
‘어제만 해도 민유한 때문에 나한테 자살 운운하며 울부짖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생각에 잠겨있던 강인호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소백현을 불러 명령했다.
“최근 민유한이랑 손아영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봐.”
익숙한 이름을 들은 소백현은 이전 두 사람이 신지은을 가스라이팅해 강인호에게 상처 준 사실을 떠올리며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강인호의 명령이니 그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를 떴다.
한편, 손아영은 옷을 고르던 신지은에게 다가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윙크했다.
“지은아, 방금 누구한테 연락이 왔는지 맞혀봐.”
신지은은 차가운 눈빛으로 힐끗 쳐다보며 민유한의 이름을 내뱉었다.
손아영은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더니 금세 웃음을 터뜨렸다.
“맞아. 유한이야. 사과하고 싶어서 너한테 연락했는데 연결이 안 된다고 나한테 연락이 왔더라고. 어디 있냐고 묻길래 우리 위치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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