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화 그녀의 선물
‘안을까?’
강인호는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갈등했다.
“됐다!”
신지은은 그의 커프스 단추를 채우고는 한 걸음 물러나 다시 한번 강인호를 위아래로 훑어봤다.
그 눈빛엔 별빛처럼 잔잔한 반짝임이 가득했다.
“역시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 커프스 단추가 이 옷이랑 정말 잘 어울리네.”
강인호도 고개를 숙여 바라봤다.
흑옥으로 된 단추가 조명 아래에서 은은한 빛을 내며 설명하기 어려운 신비로움을 뿜어냈다.
커프스 단추는 확실히 수트와 잘 어울렸고 강인호와도 잘 어울렸다.
그 순간, 오랫동안 비어 있던 그의 가슴이 꽉 채워지는 듯했다.
강인호는 더는 억누르지 못하고 갑자기 손을 뻗어 신지은의 손목을 움켜쥐더니 힘껏 끌어안았다.
“지은아...”
강인호는 조심스레 그녀의 머리카락에 턱을 묻으며 속삭였다.
목소리엔 눅진한 애정과 두려움이 뒤섞여 있었다.
뜻밖의 포옹에 신지은은 순간 몸을 굳혔지만 이내 힘을 풀었다.
조금 전 그녀를 부르던 강인호의 목소리가 다시 귓가에 맴돌자 그녀는 조용히 그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만족스레 눈을 감았다.
“응, 나 여기 있어.”
신지은의 대답이 강인호의 심장을 깊이 파고들었다.
강인호는 신지은을 영원히 품 안에 가두고 싶었다.
두 사람의 분위기가 막 무르익으려던 그때 갑자기 집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아가씨, 저녁...”
두 사람을 발견한 집사는 끝까지 말을 잇지 못했다.
눈앞의 광경에 굳어버린 집사의 얼굴에는 곧바로 안도와 뭉클함이 뒤섞인 미소가 번졌다.
‘드디어 화해하신 건가... 이제 더 이상 대표님이 아가씨 때문에 자해하는 일은 없겠지.’
집사는 그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는 걸 느끼고는 재빨리 손을 저었다.
“저녁은 조금 늦게 먹어도 되죠. 저는 못 본 걸로 하겠습니다. 하던 일 계속하세요.”
말을 마친 집사는 빠른 걸음으로 거실을 벗어났다.
집사의 뒷모습이 사라지자 신지은은 피식 웃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발끝을 들어 강인호의 볼에 살짝 입을 맞췄다.
부드러운 감촉이 닿는 순간 강인호의 눈빛이 짙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