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화 차버릴 생각이야
‘신지은...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 작년에 최이율이랑 손절했다고 했는데? 지금 왜 먼저 손 내미는 거야?’
손아영은 점점 일이 자기 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둘이 싸우지 않는 걸 보며 오히려 실망하는 눈치였다.
그때 누가 불쑥 말을 꺼냈다.
“야! 민유한! 듣자 하니 너랑 신지은 곧 결혼한다며? 날짜 잡았냐?”
“그건...”
민유한이 막 말을 꺼내려는 순간 신지은이 차갑게 끊었다.
“그만 좀 해. 나랑 유한이는 지금 아무 사이도 아니야. 결혼? 그런 일 없어.”
“뭐?”
사람들 모두 놀란 눈으로 신지은을 쳐다봤고 특히 최이율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몇 년 동안 연락은 끊겼어도 신지은이 과거에 민유한을 위해 난리를 쳤다는 소문은 들었으니까.
“지은아, 왜 그래? 이런 걸로 장난치면 안 돼.”
손아영이 서둘러 달래듯 말했다.
민유한도 순간 굳었지만 억지로 감정을 누르며 말했다.
“자기야, 어제 우리 풀기로 하지 않았어? 같이 쇼핑해 주면 기분 풀린다고 했잖아.”
이어 주변 사람들도 기세를 타며 신지은을 꾸짖기 시작했다.
주변 애들도 기세를 타며 신지은을 꾸짖기 시작했다.
“야, 신지은. 네가 뭔데 그렇게 콧대 세워? 민유한 지금 얼마나 인기 많은지 알아?”
“그래. 유한이니까 이렇게 다정하지. 요즘 남자들 다 변해. 한결같은 남자 어디 있다고.”
“적당히 해. 괜히 질질 끌다가 유한이가 질리면 너 후회해.”
“민유한 같은 남자랑 결혼하면 복이다. 뭘 더 바라!”
그러나 신지은은 팔짱을 낀 채 냉소 섞인 눈빛으로 그 사람들을 훑었다.
그리고 일부러 목소리를 낮춰 민유한에게 말했다.
“유한아, 너 말이야. 내가 너한테 매달리는 거 같아?”
그 한마디에 민유한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고 속으로는 분노가 타올랐지만 애써 표정을 유지했다.
‘이 여자 오늘 왜 이러지? 내 체면을 어디까지 구길 셈이야? 감히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나... 나랑 헤어지는 게 무섭지 않은가 보네?’
민유한은 억눌린 목소리로 여전히 다정한 척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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