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지금 날 가르치려 드는 건가?
소백현의 말을 들은 강인호의 표정이 무섭도록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쏘아보며 말했다.
“지금 날 가르치려 드는 건가?”
소백현은 방금 자신이 선을 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진심으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저는 그저 대표님을 생각해서 드린 말씀입니다.”
강인호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노려보았다.
잠시 후, 그가 나직이 말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해.”
“네.”
소백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막 업무 보고를 이어가려던 참에 강인호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사진, 나한테도 한 장 보내.”
“네.”
소백현이 바로 사진을 전송했다.
강인호는 사진을 받자마자 신지은에게 전달했다.
사진을 본 신지은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이 언제 민유한에게 합의서를 써줬단 말인가?
[이거 위조된 거야, 가짜라고!]
[인호 오빠, 날 믿어줘. 난 절대로 민유한한테 합의서 같은 거 써준 적 없어!]
신지은이 다급하게 휴대폰 자판을 두드렸다.
강인호에게서도 곧 답장이 왔다.
[소백현이 감정 맡겼는데, 네 필체 맞대.]
‘어떻게 그럴 수가!’
신지은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당사자인 자신이 합의서에 서명했는지 안 했는지 모를 리가 없다.
하지만...
소백현이 거짓말을 할 리도 없었다.
신지은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고민하고 있을 때 강인호에게서 다시 메시지가 도착했다.
[너 혹시 예전에 민유한한테 무슨 문서 같은 거에 사인해 준 적 있어?]
‘예전에?’
신지은이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너무 오래전 일이라 그런 사소한 것까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 자신이 민유한에게 정신없이 매달렸던 멍청한 짓을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타자 쳤다.
[인호 오빠, 나 잘 기억 안 나. 어쩌면... 그랬을 수도?]
강인호는 확신 없는 대답을 보고 눈빛이 몇 분 더 어두워졌다.
잠시 후, 신지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알았어. 소백현 시켜서 이미 조사 중이야.]
그 메시지를 보고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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