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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옷 벗어

생각을 마친 그는 눈이 조금 흔들리더니 신지은을 가볍게 밀어냈다. “내가 널 믿게 하고 싶으면 행동으로 보여줘.” 금방 중심을 잡은 신지은은 이 말을 듣고 활짝 웃었다. 이건 그가 자신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있다는 뜻이니까. 그녀는 그의 눈을 똑바로 보고 당차게 대답했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게.” 그녀의 뜨거운 시선에 강인호는 몸 둘 바를 몰라 눈을 피했지만, 입가에 번진 미소와 붉어진 귓끝이 이미 그의 기쁜 속내를 말해주고 있었다. 그가 부끄러워하는 걸 알아차린 신지은은 놀려주고 싶었지만, 또 삐질까 봐 결국 말을 돌렸다. “오빠, 회사 보안팀에 지시해서 앞으로 민유한이 회사 근처에 나타나면 쫓아내라고 해.” 강인호도 민유한이 신지은을 찾아오는 꼴을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그때 소백현이 점심을 들고 들어왔다. 죄다 신지은이 좋아하는 반찬들이었다. 이를 본 그녀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식사 내내 신지은은 강인호가 더 먹기를 바라며 그릇에 반찬을 계속 올려주었다. 강인호는 위가 안 좋아서 평소 밥을 두 숟가락 정도 먹고 끝낼 정도로 많이 먹지 않았다. 그래서 위는 더 나빠져 갔고, 후에는 위암으로 변해 위 절반을 잘라낼 지경까지 이르렀다. 여기까지 생각한 신지은은 속으로 반드시 강인호의 이 나쁜 습관을 고쳐야겠다고 결심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강인호는 신지은이 준 반찬을 먹으며 음식이 오늘따라 맛있게 느껴져 평소보다 밥을 반 공기나 더 먹었다. 식사 후, 신지은이 소파에 앉아 졸음을 참지 못하고 꾸벅꾸벅 고개를 떨구자, 강인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책상 서랍 안에서 작은 약상자를 꺼내 내밀었다. “이건 문찬이한테 시켜서 가져온 흉터약이야. 휴게실 가서 약 바르고 잠깐 쉬어. 오후에 일할 때 깨워줄 테니까.” “고마워, 오빠.” 신지은은 신나서 받았다가 아침에 자신이 그를 물어 남긴 자국이 떠올라 급히 그의 팔을 잡았다. “오빠 목에도 상처가 있잖아. 같이 휴게실 가서 약 바르자.” 그녀는 그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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