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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코피 났어

원하는 대로 하라는 남자의 모습을 보는 순간, 신지은의 심장이 통제 불능처럼 요동쳤다. 결국 그녀는 그 유혹을 버티지 못하고, 침을 꿀꺽 삼키며 손을 내밀었다. 잠시 후, 짙은 남색의 무늬가 새겨진 넥타이가 회색 이불 위에 놓였다. 동시에 강인호의 셔츠 깃이 느슨하게 풀려 두 개의 산봉우리 같은 쇄골이 드러났다. 그 아래로는 각지고 단단한 가슴이 보였다. 신지은은 이 유혹적인 광경에 완전히 넋을 잃고 말았다. 계속 묵묵히 그녀를 지켜보던 강인호는 그녀가 넋이 나간 채 자신을 보고 있는 걸 보고 숨이 가빠졌고, 눈에 흥분감이 어렸다. 하지만 자제력이 강한 덕분에 그녀를 품 안에 끌어안고 마음대로 하려는 걸 참을 수 있었다. 그는 괜히 그녀를 자극해 그녀가 트라우마 때문에 자해하는 걸 또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 마음 아프니까. 그래서 강인호는 일부러 낮게 웃으며 말했다. “코피 났어.” “어?” 신지은은 깜짝 놀라 다급히 손을 코로 가져갔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 순간, 남자의 낮고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제야 그녀는 남자가 장난친 걸 눈치 채고 눈을 부릅뜨며 외쳤다. “오빠!” 하지만 그는 조금도 미안해하지 않고 오히려 장난스럽게 눈썹을 치켜올리며 웃음기 섞인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면서 놀렸다. “나한테 약 발라주겠다더니, 눈으로만 보면 발라줄 수 있는 거야?” “...” 신지은은 말문이 막혔다. 조금 전까지의 설렘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결국 그녀는 약을 집어 들고 그의 상처에 바르기 시작했다. 그제야 그녀는 선명한 이빨 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나 세게 물었는지 상처 주변의 피부까지 푸르스름해졌다. “오빠 미안해. 그때 많이 아팠지?” 신지은은 코를 훌쩍이며 울먹거렸다. 상처를 어루만지려고 손끝이 그 근처를 맴돌았지만, 감히 엄두가 안 나 끝내 만지지 못했다. 그녀의 말투가 이상한 걸 느끼고 고개를 든 강인호는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있는 걸 발견했다. ‘지금 날 걱정하는 건가?’ 그는 잠시 눈동자가 흔들리다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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