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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도대체 강인호한테 무슨 약을 먹인 거야?

강인호의 말을 들은 해강 그룹의 임원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현장에는 정적이 흘렀다. 신지은은 호기심 어린 눈길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해강 그룹 회의에 처음 참석한 그녀였지만 회의 분위기가 너무 답답하게만 느껴졌다. 강인호는 말없이 앉아 있는 직원들을 보면서 미간을 찌푸리고 불만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왜요? 보고할 사람이 없는 겁니까? 아니면 다들 일 처리를 못 한 건가요?” 그 말에 한 임원이 급히 대답했다. “아닙니다. 일은 다 마친 상태입니다.” 강인호는 싸늘하게 말한 사람을 쳐다보면서 따지고 물었다. “그럼, 왜 보고를 안 하는 겁니까?” 그의 질문에 임원들은 서로를 바라보기만 할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신지은이 혹시라도 회의 내용을 듣고, 회사의 핵심 정보를 외부로 흘릴까 봐 걱정돼서 그러는 거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니까. 그녀는 한 번 그런 일을 저질렀었기에 더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강인호는 그 얘기를 듣는 걸 싫어했다. 신지은이 강인호의 약점이라는 걸 모두 알고 있었다. 심지어 회사에는 대표님의 심기를 건들면 한 번 정도 용서받을 수는 있지만 신지은을 건들면 아무 변명도 하지 못하고 이 바닥에 다시 발을 못 디딜 거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서혜윤은 우물쭈물하는 임원들을 한심한 듯 쳐다보다가 얼굴을 굳히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대표님 다들 보고를 미루는 이유는 외부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며 그녀는 신지은을 보다가 다시 강인호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룹의 내년 해외 진출과 직결된 사안이라 단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드디어 누군가 나서서 말하자 임원들은 잔뜩 긴장한 채로 말한 사람을 걱정스럽게 봤지만, 발언자가 서혜윤인 걸 보고는 다시 안심했다. 다름이 아니라 그녀는 서씨 가문의 장녀이자 강석태가 점찍어둔 손며느리감이었기 때문이다. 강석태가 서혜윤의 뒤를 지키고 있는 한 강인호가 태클을 걸고 싶어도 강석태의 체면을 고려해야 했다. 그러나 강인호는 할아버지가 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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