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화 민유한씨, 거래 하나 하실래요?
민유한이 신지은의 용서를 받지 못했다는 말에, 손아영은 속으로 그를 ‘쓸모없는 놈’이라고 욕했다.
하지만 그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앉아 있는 걸 본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물었다.
“신지은이 왜 용서 안 했는데? 너희 사이에 무슨 얘기 오갔는지 자세히 말해봐.”
“내가 뭐 어떻게 말했겠어? 네가 시킨 대로 말하고 사과했지.”
민유한은 머리를 쓸어 넘기며 짜증 섞인 얼굴로 말했다.
그러고는 이마를 찌푸리더니 화가 잔뜩 나서는 말을 이었다.
“요즘 그 멍청이가 무슨 일인지 전혀 속아주질 않아.”
손아영도 최근 신지은의 변화를 눈치채고 있었다. 그래도 아직 완전히 민유한을 포기하진 않았을 거라고 믿었다.
“혹시 우리가 요즘 너무 밀어붙인 건 아닐까? 신지은이 반발심이 생긴 걸 수도 있어.”
손아영이 민유한을 바라보며 말했다. 
민유한은 잠시 생각하더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 어떡해? 신지은이 우리 손에서 벗어나게 내버려둬?”
손아영은 민유한의 말에 단호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럴 순 없지. 신지은은 절대 우리 손에서 벗어나면 안 돼. 어떻게든 다시 달래서 와야지.”
“어떻게 달랠 거냐고. 지금 걔 나 만나기도 싫어하는데.”
“널 만나려 하지 않는 건 아직 화가 덜 풀려서 그래. 그날 우리가 침대 위에 같이 있는 걸 들켰으니, 바꿔놓고 생각해 봐, 화가 안 날 수 있겠어? ”
손아영은 얼굴에 짜증이 가득한 민유한을 바라보며 차분히 말했다.
민유한은 반박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그때, 손아영이 다시 입을 열었다.
“신지은은 예전에 너를 엄청 사랑했잖아. 이번 일이 선을 넘긴 했어도, 네가 몇 번만 더 진심으로 매달리면 걔도 결국 마음이 약해질 거야.”
“게다가 너희가 몇 년 동안 같이 보낸 시간도 있는데 그렇게 빨리 널 놓을 수는 없을거야.”
민유한은 손아영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럴듯했다.
옛말에 아무리 독한 여자라도 매달리는 남자 앞에선 다 무너진다는 말도 있으니 몇 번만 더 매달리면 신지은도 결국 마음을 돌릴 수밖에.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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