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화 할아버지 오래 사시라고
언성 높아진 모자 사이를 보며, 강석태는 귀가 따가워졌다.
“그만들 해라!”
그는 단호히 호통치며, 매서운 눈빛으로 강지아를 노려봤다.
“육도현이 회사에 들어가기 싫다는데, 엄마가 억지로 밀어 넣을 생각은 하지 마라.
게다가 그 애는 이미 가지고 있는 돈만으로도 평생 먹고살 만큼 충분하다.”
겉으로 들으면 손자를 한없이 감싸는 말 같았다.
하지만 강지아의 귀에는 전혀 다르게 들렸다.
이리저리 손을 뻗지 말라는 강석태의 경고였다.
강지아는 젓가락을 꼭 쥐고는, 결국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더 이상 반박하지 않자, 강석태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시선이 강인호에게 닿자,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다시 차갑게 굳었다.
특히 손자가 그 재앙과도 같은 여자를 회사에 다시 들였다고 생각하니,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강인호, 넌 그 여자한테 홀려 자기 성씨도 모르는 모양이로구나!”
“잘 들어라. 내가 널 후계자로 세우긴 했지만, 만약 또 어리석은 짓을 하면 내가 너를그 자리에 올린 것처럼, 똑같게 끌어내릴 수도 있다!”
쓰디쓴 경고에도 강인호는 여전히 무덤덤했다.
오히려 참지 못한 건 신지은이었다.
인호 오빠가 자신을 감싸주는 모습이 너무 벅차게 다가왔다.
하지만 신지은은 더는 강인호 뒤에만 숨어 있을 수는 없었다.
자신 때문에 인호 오빠가 강석태한테 꾸중을 듣는 것도 원치 않았다.
그녀는 조용히 젓가락을 내려놓고, 휴지로 입가를 닦은 뒤, 등을 곧게 펴고 강석태향해 바라봤다.
“강 회장님, 예전에는 제가 철이 없었습니다. 지금 와서 이런 말씀 드리는 것도 아무 소용 없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을 향해 허리 굽혀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순간 예상치 못한 상황에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아무도 신지은이 직접 사과를 할 줄 몰랐던 모양이었다.
당황한 것도 잠시 강인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손을 내밀어 그녀를 다시 앉히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과할 필요 없어.”
그녀가 했던 일, 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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