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화 우리 얘기 좀 할까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는 두 사람을 바라보던 강석태는 분노로 거의 뒤로 넘어질 뻔했다. 손에 쥐고 있던 젓가락을 내던지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호통쳤다.
“강인호! 내가 말해두지만 함부로 사람을 볼모로 삼아 나를 협박하지 말거라! 오늘 이 집 문을 나서면 다시는 돌아올 생각도 하지 말고!”
사실 이 말은 강석태가 단지 강인호에게 겁을 주기 위해 한 말이었다.
비록 지금 강인호가 회사의 실권을 쥐고 있다고 해도 아직은 자신의 지지가 필요했기에 그는 강인호가 정말로 떠날 거라고는 믿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강인호는 강석태의 협박이 끝나기도 전에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그대로 걸어 나갔다.
“저 몹쓸 놈! ”
그 모습을 본 강석태는 분노로 숨이 가빠지며 거친 호흡을 내쉬었고 입에서는 욕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를 본 강현우는 재빨리 일어나 강석태 곁으로 효자 행세를 하며 다가섰다.
“아버지, 진정하세요. 건강이 먼저예요.”
“맞아요, 아버님. 인호는 지금 저 신씨 가문 여자에게 홀려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더욱 아버님께서 중심을 잡아주셔야 해요. 아버님이 병이라도 나시면 인호를 누가 통제하겠어요?”
남편의 말에 맞장구치며 서지윤은 강석태의 앞에서 강인호를 헐뜯었다.
강지아의 차가운 시선이 그 두 사람을 스쳤다. 그녀는 그 말 속에 담긴 꿍꿍이를 모를 리가 없었다.
하지만 강지아 역시 그 말이 불을 지를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했다.
“아버지, 요즘 인호는 그룹 내에서 입지가 점점 단단해지고 있어요. 특히 최근 2년 사이에 더 좋아졌죠. 우리 같은 어른들도 이제 그 애의 눈치를 봐야 할 지경이에요. 이렇게 두면 앞으로 우리가 인호의 눈치를 살피며 살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강인호의 눈에는 뵈는 게 없고 강석태마저도 강인호의 안중에 없다는 얘기를 듣자 굳어 있던 강석태의 얼굴빛은 더욱 어두워지고 분노가 짙게 깔렸다.
“다들 입 다물어!”
그의 호통이 식탁을 울렸다. 이어서 강석태는 강현우가 부축하던 손을 거칠게 뿌리치며 눈빛이 번뜩였다.
“너희들이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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