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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 엄마와 지은이도 이젠 안전해.' 잠을 이루지 못한 성지원은 날이 밝자마자 일어나 씻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도우미인 박정선은 성지원에게 국수를 삶아주었고 옆에 서서 할 말이 있는 듯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절반쯤 먹은 성지원은 박정선이 입을 열기 전에 고개를 들어 말했다. “할 말이 있으면 지금 하셔도 돼요. 이따가 외출할 거거든요.” 박정선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제 택배 하나가 도착했었어요. 해외에서 온 거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서...” 성지원은 아무 생각도 없이 말했다. “가져와 주세요.” 한참 후 성지원은 택배를 보며 멍하니 앉아 있었다. 더는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택배를 보고 있는 성지원의 두 눈에 어느새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이 택배는 다름 아닌 지난달 그녀가 직접 해외로 가서 주문 제작한 문정우의 의족이었다. 의족을 본 성지원은 그간 참고 있던 감정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성도 점차 잃어갔다. 성지원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빠르게 밖으로 나갔다. 지금 이 순간 성지원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문정우를 찾아가고 싶을 뿐이다. 오래전에 절대 문정우의 곁에서 붙어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적 있으니 문정우도 그 약속을 잊지 않았으리라 생각했다. 성지원은 이미 어젯밤의 본 것을 전부 잊은 채 문정우를 만나러 갔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문정우의 의족을 꼭 끌어안은 성지원은 차에 올라탔다. 가는 길 내내 문정우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떠올랐다. 게다가 얼마 전 그녀가 하이힐을 신었을 때 발목을 접질린 적이 있었다. 그때의 문정우는 불편한 다리로 달려와 업어주었다. 그때 문정우의 의족이 망가지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문정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업은 채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몸을 앞으로 살짝 기울기도 했다. 행여나 그녀가 떨어질까 봐. 그때의 성지원은 자신이 문정우의 전부이자 삶이고 살아가는 이유라고 믿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성지원은 문정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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